[국민 컨슈머리포트-인기 추석선물 ③ 올리브 오일] 최저가 대비 38배 비싼 프랑스産 오일 3위에 그쳐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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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나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부모형제와 떨어져 있는 이들의 마음은 고향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을 때다. 중저가 선물 세트를 많이 찾는다는 이번 추석 선물 코너에서 가장 손길이 많이 머무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식용유 세트다. 그 중에서도 요즘 건강식품으로 뜨고 있는 올리브유에 대한 관심들이 높다. 볶음이나 구이에도 쓸 수 있고, 샐러드에 소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요즘은 입안에 머물고 가글을 하면 몸 안의 독소를 빼준다고 해서 오일 풀링으로 사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국민 컨슈머리포트 ‘추석선물 시리즈 3’에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올리브유를 평가했다.

5개 제품을 상대 평가

서울 시내 백화점에는 올리브 오일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을 만큼 최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7월 기준 매출 상위 브랜드는 CJ 백설표(36.9%), 해표(25.6%), 대상 청정원(5.5%), 오뚜기(4.6%), 동원(2.1%) 순이다. 나머지 25.3%는 기타로 대부분 수입제품들이다. 이번 올리브 오일 평가는 상위 4개 브랜드 제품과 1개의 수입 제품을 대상으로 삼았다. 국내 브랜드는 상위 4개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에게 제품을 추천받았다. 수입제품은 수입 식자재가 잘 갖춰져 있는 서울 중구 신세계 본점 식품매장에서 가장 비싼 제품을 골랐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평가 대상은 백설 안달루시아산 올리브오일, 해표 압착 올리브유. 청정원 올리브유, 오뚜기 프레스코 압착 올리브유, 프랑스산 샤또 데스뚜불롱 아르데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다.

올리브 오일 평가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의 이탈리아 식당 ‘올리보’에서 진행됐다. 평가는 JW 메리어트 서울 총주방장 신종철 이사, 올리보 주방장 변재선 셰프, 뷔페 레스토랑 더 카페 총괄 주방장 황종민 셰프, JW’s 그릴 셰프의 주방장 김종민 셰프와 송창근 셰프가 맡았다.

번호표가 붙여진 투명한 유리컵에 5개 브랜드의 올리브유를 따라 셰프들에게 내놨다. 탁자 위에는 각 제품의 향과 맛이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해 준비한 사과가 함께 놓였다.

셰프들은 측정에 앞서 국내 1호 올리브 오일 테이스터인 김관호씨에게 올리브오일 평가 방법에 대한 간단한 강의를 들었다. 김씨는 올리브 오일의 평가는 두 가지 항목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고 소개했다. 곰팡이 냄새, 흙맛, 시큼한 향, 금속의 맛, 쩐내(상한 냄새) 등 품질불량의 강도를 측정하는 항목과 신선한 향과 쓴맛, 매운맛 등 좋은 특징의 강도를 측정하는 항목이었다. 김씨는 “올리브오일에서 향과 쓴맛과 매운맛이 나는 것은 폴리페놀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며 쓴맛과 매운맛의 정도가 비슷하고 이들보다 향이 더 많이 느껴지는 게 좋은 올리브오일이라고 설명했다.

셰프들이 측정한 결과 평가 대상 전 제품이 품질 불량 항목은 모두 ‘0’ 점이어서 좋은 특징 강도만 평가했다. 1차 총평가는 쓴맛과 매운맛의 정도가 비슷하고 이들보다 향이 더 많이 느껴지는 것에 점수를 높게 주었다. 이번 평가는 정통 올리브오일 테스트 평가법을 도입해 셰프들이 준 점수의 평균치가 아니라 가운데 점수를 택했다. 성분평가는 5개 제품 모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인 데다 국내산 4개 제품은 스페인산 올리브를 압착방법으로 추출한 것으로 변별력이 없어 제외했다. 가격을 공개한 뒤 최종평가 항목만 셰프들의 점수를 평균값으로 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했다.

평가자들은 오일을 한 모금 입 안에 머금은 상태에서 치아 사이로 공기를 들이마셔서 오일의 향을 입안에 최대한 퍼지게 한 다음 올리브 오일을 삼키면서 목 주변에서 느껴지는 쓴 맛과 매운 맛을 측정했다. 치아 사이로 공기를 들이마시는 ‘쉭’ ‘쉬익’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왔다.

최고가 제품 3위에 머물러

이번 평가에서는 최저가 제품과 이보다 38배 이상 비싼 수입제품이 동률 3위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1위는 5점 만점(이하 동일)에 3.8점을 받은 해표 압착 올리브유(500㎖·7560원)가 올랐다. 1차 총평가에서는 4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때문에 최종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황종민 셰프는 “신선한 향과 맛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2위는 3.6점을 받은 백설 안달루시아산 올리브오일(500㎖·1만2000원)이 차지했다. 1차 총평가에선 최고점을 받았다. 신종철 총주방장은 “매운맛과 쓴맛이 균형을 이루고 향이 깊게 느껴진다”면서 최고점을 주었다.

3위는 2.8점 동점으로 두 제품이 올랐다. 오뚜기 프레스코 압착 올리브유((500㎖·7500원)와 프랑스산 샤또 데스뚜불롱 아르데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100㎖·5만8000원)이다. 오뚜기 제품은 1차 총평가에서는 4위를 차지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3위에 올랐다. 송창근 셰프는 “5번(프랑스산) 제품은 가격 대비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평했다. 김종민 셰프는 “2번(오뚜기) 제품은 맛과 향이 밋밋하다”고 지적했다.

청정원 올리브유(500㎖·8050원)는 2.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1차 평가에서도 전 항목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변재선 셰프는 “3번(청정원) 제품은 매운맛과 쓴맛이 미미하게 느껴진다”고 평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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