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 경쟁력이다] ‘글로벌 브리지’ 사업이란… 다문화 학생들 잠재력 발굴, 우수 인재로 양성 기사의 사진
교육부는 다문화 학생을 우리 사회의 ‘짐’이 아닌 ‘힘’으로 길러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시작한 ‘글로벌 브리지(Global Bridge)’ 사업이 대표적이다. 다문화 학생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인재로 자라나도록 돕는다. 다문화 아이들을 지원이나 보호가 아닌 육성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깔려 있다.

현재 수학·과학, 글로벌리더십, 언어, 예체능 등 4개 분야에 17개 글로벌 사업단이 가동되고 있다. 부모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에서 온 다문화가정의 초등학교 4학년∼중학생 가운데 대상자를 뽑는다. 저소득층이거나 농어촌 지역 학생이면 우대받을 수 있다. 다문화 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반 학생 비율은 20% 수준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기 중에 매월 두 차례 이상 교육을 받는다. 기관 혹은 대학 안팎의 교육원 등이 연계돼 있다. 방학 중에도 캠프나 집중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글로벌 브리지에 참여한 학생은 2013년 326명에서 지난해 390명으로 늘었다. 올해 예산은 8억8000만원으로 680명을 선발해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전북대에서 공부한 다문화 중학생 3명은 전북대 과학영재원 심화과정에 합격했다. 한양대에서 공부한 한 학생은 안양외고에 합격해 진학했고, 다른 학생은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구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거친 두 학생은 국립 특성화 마이스터고인 구미전자고 진학에 성공했다. 또 다른 두 명은 영재교육원 및 영재학급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브리지 참여 학생 설문조사에서 51%가 ‘공부가 흥미와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줬다’고 답했다. ‘집이나 학원에서 하는 공부와 다르다’고 응답한 학생도 68%에 이른다.

경인교육대 장인실 교수는 “글로벌 브리지 사업은 다문화 학생들이 스스로를 아웃사이더에서 인사이더로 여기게 돕고 일반 학생들의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는 사회 통합의 디딤돌”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더 많은 다문화 학생이 재능 계발로 자존감을 되찾고 다문화 학생들 사이에서 롤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의 지속성이 확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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