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장애인들 일자리 창출도 절실하다 기사의 사진
우리나라 복지정책이 이대로 유지돼도 정말 괜찮은 것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복지사회라면 단순히 소득 높고 질 좋은 서비스만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을 보장하고 그것이 복지와 선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애인들이 경제 주체로 살아가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며, 미래지향적이라고 하겠다. 또 긴 안목으로 봤을 때 보다 안정적이고 복지를 제도화하는 길일 것이다. 여유롭게 살고 속된 말로 잘 먹고 잘 살아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러나 지금처럼 무조건 퍼주는 식으로 간다면 1960, 70년도 이전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예전에 비해 삶은 다소 안락해졌을지 모르겠다. 부모형제들이 보호해주지 않더라도 정부에서 활동보조인을 보내주니 조금 만족해하면서 살 수 있고, 넉넉하지는 않더라도 기본적인 생활비가 지원돼 최소한의 경제적 생활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현재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 수십년간 많은 복지정책들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도 많다. 그중에 장애인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그들이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일을 통해서 얻는 성취감’이다. 정부에서 청년 일자리와 노년층 일자리 창출 방안은 발표했어도 장애인들 일자리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장애의 정도와 등급에 따라 맞춤식 일거리를 제공해 국가가 주는 복지 혜택만 누리는 수혜자에서 자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도 무언가 하고 싶은 의욕을 갖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물건을 만들 때 95%는 비장애인이 하되 나머지 5%는 장애인 몫으로 남겨놓는 배려가 필요하다. 쉽지 않은 과정이겠으나 장애의 특성을 고려해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자립이 가능해질 것이다. 배려하는 사회를 위해 구성원들의 지혜가 모아지길 기대한다.

이성심 뇌성마비복지회 부산지회 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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