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한국의 문화유산] 사랑으로  빚는  추석  송편 기사의 사진
갖가지 송편들. ㈔궁중병과연구원 제공
지금도 추석은 가장 즐거운 명절이다. 황금들판에서 익어가는 벼이삭이 마음을 배부르게 한다. 뒷산을 붉게 물들이는 감나무는 얼마나 정겨운가. 과수원에선 온갖 과일이 색색으로 여물어간다. 아무리 먹거리가 풍성해도 추석음식은 송편이다. 멀리 떨어져 지내는 가족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 음식이 사랑으로 빚는 송편이다. 하지만 요즘 송편은 사먹는 음식이 되고 있다.

전국 13개 국립박물관에서 여는 추석맞이 행사가 흥미롭다. 특별전시회를 비롯해 민속놀이와 풍물놀이 등 다양하다. 송편 빚는 행사도 한다. 김해박물관은 26일 오후 1시, 부여박물관은 27일 오후 2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송편 빚는 행사를 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8일 오후 2시 10년째 송편 빚기 경연을 펼친다. 집집마다 만들던 송편 빚기 문화가 이제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멥쌀가루 반죽을 둥글게 빚고 깨와 콩, 밤과 팥고물을 넣은 송편을 찔 때 솔잎을 넣는다. 솔잎은 세균이나 곰팡이를 없애서 송편을 오래 두고 먹게 한다. 조선왕조 음식 궁중병과 보유자인 정길자씨는 “가족 사랑을 함께 나누는 송편 빚기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 그 의미를 되새기는 명절이 됐으면 싶다”고 말한다.

최성자(문화재청 문화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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