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이용희 (32) 기독교 폄훼 ‘나꼼수’… 악한 입의 발호에 맞서

교회 모독한 언행 소책자 만들고 항의… 민주통합당·김용민 후보 총선서 참패

[역경의 열매] 이용희 (32) 기독교 폄훼 ‘나꼼수’… 악한 입의 발호에 맞서 기사의 사진
2012년 4월 성도들이 서울 공릉동 선거사무소 앞에서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어머니는 2010년 9월 27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장례 기간에도 조문하러 온 많은 사람들에게 동성애 입법 저지를 위한 자료와 기도제목을 나눴다. 2011년 3월 31일 헌법재판소에서 ‘군 동성애 허용 불가’ 결정이 났다. 치열했던 영적 전쟁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숱한 기도자들의 기도와 눈물, 피켓시위, 기자회견, 힘을 다해 드린 헌금 등 모든 것을 주님께서 열납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면 이렇게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가보다.’ 헌재 결정 다음 날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 꽃과 헌재 결정을 보도한 신문기사를 올려놨다. “어머니께서 생명을 드려 이 땅의 거룩을 위해 간구하셨던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이렇게 응답해 주셨어요. 믿음의 여정을 마치고 하늘나라에서 주님과 어머니를 다시 만날 때까지, 이 땅의 거룩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최선의 경주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2011년 중반부터 ‘나는 꼼수다’(나꼼수)라는 팟캐스트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열풍이 불었다. 정치·사회 이슈를 다루며 욕설과 저속한 말들이 난무했다. 특히 찬송가를 저급한 용어로 개사했으며, 욕설과 비아냥으로 하나님과 교회를 조롱했다. 이런 방송을 수백만명의 젊은이들이 즐겨 듣는다니 어처구니없었다.

“김용민: 음담패설을 일삼는 목사 아들 돼지 김용민입니다/ 김어준: 맨날 ‘×까! ×까!’ 그러는데 강연은 목사님들 앞에서 해/ 김용민: 목사님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 목사님들 제가 성대모사 하겠습니다. ‘×까!’ 이러면 아주 그냥 뒤집어져. 목사님들이!/ 김어준: 이 천박한 새끼! 으하하!”(2012년 2월 10일 나꼼수)

김용민씨는 2011년 미국 방문 인터뷰에서 한국교회를 범죄 집단으로 표현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척결의 대상일 뿐 애증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아깝다고 본다.”

‘아니, 나꼼수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과 교회가 이렇게 모욕을 당하고 짓밟히는데, 주님을 자신의 생명보다 더 사랑한다고 눈물 흘리며 찬송하던 수많은 성도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자신의 생명보다 하나님의 명예를 더 소중히 여기며 적장 골리앗을 향해 물맷돌을 들고 뛰어나갔던 소년 다윗이 한국교회엔 없단 말인가.’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잠 11:11)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게다가 김용민씨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19대 총선에 출마한 상황이었다.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나라와 교회를 무너뜨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교회와 국가를 모독한 언행을 찾아내 ‘교회와 국가 무너뜨리는 나꼼수’라는 소책자를 만들었다.

2012년 4월 5일 의식 있는 시민들과 함께 김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 모였다. “김 후보의 막말은 하나님과 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모독이자 국가와 공권력과 사회질서를 짓밟는 패륜적인 것입니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십시오!”

한국교회를 일깨우는 글도 발표했다. “악한 자의 입을 대적하지 않으면 성경 말씀처럼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한국교회와 조국이 함께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 후 교계와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씨의 지지도는 급속하게 추락했다. 결국 그는 낙선했고 민주당은 선거에서 참패했다. 언론에선 참패의 가장 큰 이유로 나꼼수의 막말 파동을 꼽았다. 압살롬이 자신의 아름다운 머리를 자랑했다가 그 머리카락이 나무에 걸려 전쟁터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은 것처럼 나꼼수의 인기를 이용하려던 민주당은 선거에서 실패를 맛봤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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