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한국의 문화유산] 나라의  안녕을  기원한  사직대제 기사의 사진
사직단에서 봉행되는 사직대제. 사직대제보존회 제공
궁궐을 나선 어가 행렬이 서쪽 사직단으로 향한다. 종묘는 궁궐의 동쪽 방향에 배치하고 사직단은 서쪽에 배치하는 것이 도성을 설계하는 원칙이었다. 나라는 백성의 삶을 이어주는 땅과 곡식이 있어야 지탱되기 때문에 정성을 다해 제례를 올려야 했다. 풍요는 여기서 기원한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중국 방식을 따랐으나 점차 절차나 격식이 고유의 예를 갖추었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의 사직대제를 4일 재현한다. 문무백관이 오전 11시에 덕수궁을 출발하면서 2015년의 대제가 시작된다. 낮 12시부터 제례악과 일무(佾舞)가 펼쳐진다. 올해는 전날인 3일 오후 7시에 제례악 야간 공연도 열린다. 인왕산과 사직단 야경을 배경으로 춤과 음악을 예술화한 공연이다. 사전 예약은 이미 완료됐다.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사직단 일원에 영상관을 조성하여 관람객에게 사직대제와 사직단에 대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직대제는 순종 2년(1908) 일본의 강압에 의해 폐지됐다. 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고증을 거쳐 복원된 사직대제는 200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되었다. 지금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의 사직대제봉행위원회에서 보존·계승하고 있다.

최성자(문화재청 문화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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