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등산 피로 푸는데 하루 20분 반신욕 최고 기사의 사진
등산의 계절입니다. 설악산을 기점으로 단풍도 물들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등산객들이 즐기는 것이 있습니다. 막걸리 얘기가 아닙니다. 바로 탕욕입니다. 짧게는 2∼3시간에서 길게는 4∼5시간 동안 산을 오르내리며 쌓인 피로를 하산 후 탕욕으로 풀 때의 기분은 경험자만이 누리는 특권과 같은 것이지요.

물론 탕욕이 늘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잘못하면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와 심장이 약한 사람은 고온 사우나와 온몸을 탕 안에 담그는 전신 탕욕을 피해야 합니다.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맥박이 빨라지는 등 부정맥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관리를 위한 탕욕, 힘든 운동으로 몸에 쌓인 피로를 푸는 탕욕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첫째, 전신욕보다는 허리 아래 부위만 탕에 담그는 반신욕이 권장됩니다. 단 식전·식후 30∼40분 이내는 피해야 합니다. 탕욕으로 땀을 흘리고 나면 위산 분비가 저하돼 소화기관의 활력도 덩달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탕욕 시간은 20분 정도가 알맞습니다. 미온(微溫) 탕욕이라도 가급적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탕욕을 30분 이상 계속하면 체온의 균형이 깨져 해로울 수 있답니다. 피부에서 수분과 유분이 많이 빠져나가 건조한 가을철에 흔한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의사들은 경고합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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