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32) 건국대병원 김진구 교수팀] 스포츠 손상 치료·재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기사의 사진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김진구 교수(정형외과)가 재활치료 트레이너들에게 무릎 인대 손상 환자들에게 필요한 무중력 부하 트레드밀 재활훈련 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제공
청량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여름보다 습도가 낮고 자외선도 적어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아침저녁으로 공원, 운동장을 걷거나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을에는 골퍼들도 스윙의 짜릿한 쾌감을 즐기기 위해 필드를 자주 찾는다.

그러나 몸에 좋은 약도 과용하면 독이 되듯 운동도 마찬가지다. 특히 운동으로 인한 크고 작은 무릎 부상은 퇴행성관절염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 스포츠 활동 시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운동 중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무릎이다. 부상 유형은 연령이나 종목에 따라 다르다. 20∼30대 남성은 점프나 방향전환, 몸싸움 동작이 많은 격렬한 운동을 하다 무릎관절 내 연골이 찢어지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잦다.

문제는 잘못된 운동법에 있다. 운동선수들은 운동 전후 꼭 준비 및 마무리 운동을 통해 몸을 푼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운동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부족하고 혼자 또는 전문가 없이 운동을 하기 때문에 이런 기본 원칙을 소홀히 하기 쉽다.

또 어떤 운동이든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 싶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게 문제다. 운동도 자기 몸에 맞게, 체력이 감당할 수 있는 한도에서 할 때 건강증진효과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건국대학교병원 스포츠의학센터(센터장 김진구·정형외과 교수)는 바로 이렇게 적절한 운동처방이 필요할 때는 물론 스포츠손상 발생 시 신속 정확한 치료 못잖게 중요한 전문 재활훈련 과정을 통해 일상생활 복귀시간을 최대한 앞당겨주고 있다.

보통 스포츠센터들은 일반인의 건강증진에만 초점을 맞출 뿐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훈련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진구 교수가 이끄는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는 그렇지 않다. 스포츠의학 전문 교수진과 운동치료사들이 진단에서 수술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 후 조기재활 및 재발방지를 위해 온힘을 기울인다.

김 교수팀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 스포츠 센터, 독일 레하 트레이닝 센터 등과 국제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학술교류와 함께 최신 스포츠손상 치료법 및 재활운동 프로그램들을 교류하고 있다. 또 건국대학병원 내 진료연계 시스템을 가동해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각 질환별 전문 검사와 건강관리 서비스, 재활운동 처방까지 한 자리서 한번에 다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 교수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뭐가 잘못돼 고장이 났는지 원인을 정확하게 환자들에게 알려주고 평소의 잘못된 자세 등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잘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건국대병원 곁에 있는 건국대 공과대학, 생명공학, 체육대학 등과 손잡고 스포츠의학연구소를 공동 운영, 우리나라 스포츠 손상 치료 및 재활 기반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킬 생각이다. 인근의 더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 휘트니스 시설도 스포츠손상 환자들의 조기재활을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년기 부상 때문에 선수생활을 더 이상 못하게 된 불우 운동선수들의 전문재활을 돕는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한 예로 전방십자인대는 파열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교수는 “예방 프로그램만 잘 운용해도 운동 중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스포츠손상의 절반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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