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한국의 멋’ 담은 화면 물 흐르듯… 이민호 출연 해외 홍보영상 ‘대박’ 기사의 사진
[친절한 쿡기자] ‘2개월 만에 유튜브 2000만뷰 돌파!’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을 알리는 관광 홍보 영상이 세운 기록이죠. 지난 7월 29일 게시된 이 영상은 그야말로 ‘대박’ 났습니다. 3주 만에 700만뷰를 돌파하더니 5일 기준 2200만뷰를 넘었거든요. 그동안의 홍보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건 물론 해외의 관광홍보 영상과 비교해도 압도적입니다. 네티즌 사이에선 “내가 숫자를 잘못 봤나?”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만든 이번 영상(사진)은 대만의 웨인 펑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OST를 배경으로 부산 감천마을, 전주 한옥마을, 영주 부석사, 제주 성산일출봉 등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세련되게 담았죠. 한국의 전통 기술과 전통음식, 역동적인 도심의 모습도 중간중간 등장합니다. ‘코리아 렛 유어 스토리 비긴(Korea Let Your Story Begin)’이라는 문구 외에 별다른 설명이 없는 게 신기하네요. 메인 모델인 배우 이민호도 “한국에 오세요”라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오로지 영상미로 승부한 느낌이네요.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한류스타 이민호의 위엄’으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1000개가 넘는 댓글에는 ‘민호 오빠’를 외치는 해외 팬들이 가득하니까요. 오히려 눈여겨볼 점은 국내 네티즌의 반응입니다. 이 영상은 폭발적인 조회수 때문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회자됐는데요. “진짜 한국의 미를 담은 것 같네” “한국 홍보 영상으로 제대로인 듯” “광고 정말 잘 찍었네요. 내용도 좋고 예뻐요” 등의 호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한국 홍보 영상은 대부분 한국인의 공감을 사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영상에는 외국인이 섬에서 짜장면 시켜먹는 장면, 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장면, 산낙지를 맛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마치 “한국 사랑해요” “김치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외국인을 보는 기분이죠. 굉장히 익숙하지만 어딘가 불편하고 어색합니다.

한 네티즌은 이번 광고를 본 뒤 “정말 좋네요. 진작 이랬어야 합니다. 기존 광고들은 한국의 멋을 전혀 살리지 못했어요. 핵심을 잘 짚었네요”라고 적었습니다.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한국의 모습은 뭘까요? 우리가 살아가고, 사랑하는 한국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2000만이라는 숫자보다 더 큰 질문을 던져봅니다.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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