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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교단 총회 결산] <5> 목회자 노후와 직결된 연금개혁

기금 운용 불신감 커지자 총대들 투명성 강력 요구

[2015 교단 총회 결산] <5> 목회자 노후와 직결된 연금개혁 기사의 사진
예장통합 연금재단 가입자회 회장인 이군식 목사가 지난달 15일 청주 상당교회에서 열린 제100회 총회에서 연금재단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청주=전호광 인턴기자
9월 총회에서 연금문제가 최대 이슈였던 곳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과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이다. 총대들은 연금 문제를 다루면서 기금관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하게 요구했다.

예장통합 총회연금재단은 3500억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가입자만 1만3500명으로 교계 최대다. 그러나 특별감사를 진행한 가립회계법인 보고에 따르면 연금재단의 순연금이 매년 감소세에 있으며, 수익률도 주요 연금의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5년 내에 연금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총대들은 불법투자 혐의가 제기된 데다 연금재단 관련 소송이 51건에 달하고 비용도 9억5000만원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총회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총회파송 이사 5명을 전원 해임하는 강경조치를 취했다. 또 기금 관리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자체 기금운용본부를 해체하고 전문 금융기관에 기금 운용을 맡기고 외부특별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예장합동은 은급재단 총 자산이 309억원, 연금가입자가 1252명이다. 하지만 13년 전 불거진 납골당 투자문제로 은급제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태다. 총대들은 은급재단의 정상화를 위해 납골당 관련자 10여명의 총대권 정지, 은급재단 이사 해임, 은퇴장로 박탈 등 철퇴를 내렸다. 은퇴·원로목사 은퇴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연구위원회 설치의 건은 기각됐다.

예장고신(총회장 신상현 목사) 총대들은 “목회자들의 평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은급제도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연금재단의 보고를 받고 납입금은 평균보수의 2%를 추가납부하고 은급금은 7∼10%가량 덜 받는 쪽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교단의 은급기금은 364억8100만원이며, 가입자는 1797명이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유영식 목사)는 ‘협동비 은퇴후원금 지급의 건’을 통과시키며 목회자들이 총회에 ‘협동비 은퇴후원금’을 낸 만큼 받아가는 구조로 만들었다.

예장합신(총회장 안만길 목사)은 내년 1월부터 각 교회가 매월 목회자 사례비의 10%를 퇴직금으로 적립하는 ‘은퇴 목회자 및 원로목회자 퇴직금 적립 및 예우에 관한 규정’을 통과시켰다.

이상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은 “별다른 노후대책이 없는 목회자들에게 연금은 사실상 ‘생명줄’과 같다”면서 “연금재단이 가입자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면 전문가를 영입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기금을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상현 이용상 최기영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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