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학생 멘토링’은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1년간 일대일로 짝을 이뤄 기초학력을 다지는 것이 핵심이다. 대학생 ‘나눔지기’(멘토)가 직접 ‘배움지기’(멘티)의 학교를 방문해 진행하는 식으로 연간 최대 150시간 동안 이뤄진다. 나눔지기는 배움지기가 어려움을 느끼는 주요 교과목이나 한국어 공부를 보충해 주고 예체능 활동을 함께한다. 때로는 친한 언니나 오빠로서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진로 상담도 해준다.

대학 재학생 중에서 지도교수 및 소속 대학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 면접을 거쳐 나눔지기가 된다. 배움지기는 시도교육청 및 각급 학교의 추천을 받은 다문화가정의 초·중·고교 학생들이다. 지난 8월까지 멘토링 프로그램을 거친 배움지기는 5057명이다. 초등학생이 4218명으로 가장 많다. 나눔지기로 참여한 대학생은 82개 대학의 4518명에 이른다.

대학생 다문화 멘토링 프로그램은 배움지기와 나눔지기 모두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2013년과 지난해 있었던 설문 조사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한 배움지기는 90%를 넘어섰다. 지난해 조사에서 응답자의 71%는 공부에 자신감이 생기거나 성적이 올랐다고 답했다. 60%는 성격이 더 밝아졌다고 했다.

대학생들이 다문화를 바라보는 시각도 개선되고 있다. 2012년 멘토링에 참여했던 나눔지기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다문화 인식이 멘토링 전 3.76에서 3.90으로 올랐다. 숫자가 5에 가까울수록 정도가 높다.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은 3.67에서 3.84로, 다양한 문화에 대한 민감성은 3.77에서 3.92로 높아졌다. 다양성에 대한 개방성 역시 3.88에서 3.99로 올랐다.

경인교대 생활과학교육과 이철현 교수는 “멘토링을 통해 다문화 아이들은 한국 생활에 필요한 저력을 키우고 대학생들은 우리 사회가 여럿이 살아가는 사회라는 인식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지역적 편차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이 교수는 “다문화학생이 많은 농어촌지역은 대학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시설 등이 열악해 멘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지원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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