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K리그 챌린지 선발팀 대 청춘FC 경기 놓고  “리그 막바지 선수 부상 위험” 논란 기사의 사진
청춘FC 선수들이 지난달 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이랜드FC와의 친선경기(2대 3 패)를 마치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고 있다. 청춘FC 페이스북
[친절한 쿡기자] 매주 토요일 KBS 2TV에서는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됩니다.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다 부상 등으로 꿈을 잃었거나 놓아버렸던 청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내용이지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선수들로 만들어진 축구팀이 청춘FC입니다. 청춘FC는 지난달 16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프로축구 1부리그 팀인 성남과 친선경기를 가졌는데요. 무려 8000여명의 관중이 몰려 팀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청춘F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오는 14일 청춘FC와 K리그 챌린지 선발팀의 맞대결을 주최하기로 했습니다. K리그 챌린지는 11개 팀으로 구성된 프로축구 2부 리그입니다. 연맹에 따르면 K리그 챌린지 선발팀은 상무를 제외한 10개 구단에서 2∼3명씩, 총 22명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챌린지 선수들도 따지고 보면 1부인 클래식 리그로의 승격을 꿈꾸며 도전하고 있는 미생들인 셈이죠. 하지만 이 맞대결을 앞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챌린지 리그에서 10월은 팀 순위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K리그 챌린지 1위 팀은 다음해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됩니다. 하지만 2위부터 4위 팀은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순위다툼은 전쟁과도 같습니다.

챌린지 감독들은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이벤트 경기를 해야 하는 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무엇보다 리그 경기가 잡혀 있는 10월 11일과 17일 사이에 친선경기 일정을 잡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FC 안양의 이영민 감독대행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기에 친선전은 부담”이라며 “부상자라도 나오면 큰일”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챌린지 리그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홍보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축구팬이라 해도 2부 리그인 챌린지 리그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앞서 열렸던 청춘FC와의 친선경기가 큰 관심을 끈 것을 비춰보면 미디어 노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이번 친선경기가 챌린지 리그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특정 프로그램의 홍보를 위해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도 자칫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축구 미생에서 완생을 꿈꾸며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축구연맹과 방송사 모두 현명한 조율이 필요합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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