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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목사 생가·기념관, 8년 만에 문연다

경남 함안 생가 일원 20일 개관식

손양원 목사 생가·기념관, 8년 만에 문연다 기사의 사진
오는 20일 경남 함안군 칠원면 손양원 목사의 생가 터에 개관하는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 목사 기념관’. 작은 사진은 손 목사의 생전 모습. 산돌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제공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1902∼1950) 목사의 생가 복원 및 기념관 개관식이 오는 20일 열린다.

㈔산돌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이사장 이만열 장로) 관계자는 “20일 오후 2시 경남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 685번지 손 목사의 생가 터 일원에서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 목사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며 “기념관에 전시할 수 있는 손 목사 관련 자료를 기증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손양원 기념관은 부지 3655㎡에 전시장, 기록보관실, 기념품 매장, 사무실 등을 갖춘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손 목사의 생가(30㎡)도 복원했다. 이 기념관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을 성숙하게 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추진 8년 만에 열리는 개관식에선 1부 감사예배, 2부 개관식에 이어 3부로 인근 칠원교회(최경진 목사)에서 손양원 오페라 갈라 콘서트와 순교 65주년 기념예배 등이 진행된다. 손 목사의 유족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장 신상현 목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정·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손 목사의 숭고한 신앙을 기린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11억7000만원, 도비 3억6000만원, 군비 33억6000만원, 기념사업회 3억1000만원 등 총 52억원이 투입됐다.

기념사업회는 손 목사의 평전을 발행하고 매년 손 목사 순교기념일(9월 28일)에 기념예배 및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사업회는 그동안 손 목사의 생애를 다룬 소설과 만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거나 지원했으며 ‘오페라 손양원’ 공연을 후원했다.

이곳 출생으로 신학교를 마치고 전남 여수 애양원에 부임했던 손 목사는 1940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다 투옥돼 광복 때까지 옥고를 치렀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 때 좌익 학생에게 두 아들을 잃었지만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그 학생을 양아들로 삼았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북한군에게 체포돼 여수에서 총살당했다.

기념사업회장 정주채 목사는 “용서와 사랑, 화해의 인물이자 사랑의 사도인 손 목사의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축이 완료돼 기쁘다”고 말했다. 손양원 기념관 건립본부장 박시영 목사는 “애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고, 원수를 양자로 삼은 손 목사의 큰 사랑과 기독교 정신은 이 시대에 계승해야 할 신앙유산”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등은 조경과 전시물 제작·설치·운영 등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한국교회 성도 1인당 1만원 헌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업회에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이종승 목사), 경남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문수석 목사), 예장고신 총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055-587-0046).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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