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폐막] 역대 최고 4위 “신고합니다” 기사의 사진
11일 저녁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세계군인체육대회 폐막식에서 각국 선수들이 무대 중앙으로 올라 참가국 국기들을 흔들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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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의 올림픽’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11일 막을 내렸다.

문경 국군체육부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각 국 선수단이 나라 구별 없이 함께 등장해 마지막 날까지 ‘우정의 어울림’을 선보였다. 육군 일병으로 복무 중인 가수 김재중이 민요 아리랑을 록 스타일로 바꿔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회기와 성화램프 또한 2019년 차기 대회 개최지(중국 우한)로 인계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9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5개로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애초 목표로 했던 종합 3위엔 못 미쳤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전 최고 성적은 1999년 대회와 2003년 대회의 5위였다. 2011년 대회에서 따낸 역대 최다 메달 수(금8·은6·동8)도 넘어섰다.

한국의 종합 4위를 이끈 종목은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복싱이다. 이번 대회 한국이 참가한 종목 중 레슬링(금3·은1·동1)과 함께 가장 많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외에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휩쓸며 복싱 10체급 중 7체급에서 메달권에 들었다.

사이클에선 깜짝 메달이 나왔다. 박경호(23)는 남자 도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빛 페달을 밟으며 2관왕에 올랐다. 사이클 강국 프랑스를 제치고 얻은 값진 금메달이었다. 양궁의 신재훈(23)도 리커브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시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태권도는 마지막 날까지 ‘노 골드’에 그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종합 우승은 러시아(금59·은43·동33)가 차지했다. 러시아는 1회, 2회, 4회 대회에 이어 6회 대회까지 우승하면서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문경 대회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렸단 점에서 의미가 컸다. 또 인구 7만5000명의 작은 지방 도시에서 저예산으로 치렀다는 점에서 국제대회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117개국, 선수단 7045명 등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들어간 총 예산은 165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예산의 7.4% 수준이다. 경비 절감의 1등 공신인 캐러밴(이동식 숙소)은 대회 명물로 자리 잡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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