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또 프로선수 前 여친 SNS 폭로로 떠들썩… 유탄 맞은 제3자까지 피해 일파만파 기사의 사진
[친절한 쿡기자] 인터넷이 프로야구 선수 A씨의 부적절한 사생활 폭로로 시끌벅적합니다. 여성 B씨가 SNS에 폭로한 글에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야구 관계자들의 실명이 거론됐는데요. 그중 한 명인 치어리더 박기량(사진)이 A씨와 B씨를 고소해 루머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A선수의 이야기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네 차례 전해졌습니다. B씨는 A씨와 과거 교제했다고 주장했죠. 교제 중 불거진 여러 문제들을 계기로 부적절한 사생활을 폭로했습니다. B씨는 A씨와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담은 캡처 사진과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동료 선수나 코칭스태프를 욕하고 치어리더, 아나운서, 야구팬 등을 비하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박기량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박기량의 소속사는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으면서 지난 13일 수원지검에 A씨와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B씨는 SNS에서 게시물들을 지우고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B씨는 실명이 거론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야구선수 사생활과 관련한 진실 공방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여름 임의탈퇴 야구선수 임태훈의 전 여자친구 서모씨가 사생활을 폭로했던 사례도 비슷한데요. 당시 서씨는 임태훈과의 교제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상세하게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폭로전이 시작되자 온갖 추측이 난무했죠.

잊을만하면 터지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사생활 폭로전에는 두 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야구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사생활은 언제든 공개적으로 알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생활이야 본인 자유겠죠. 그러나 프로에 걸맞지 않은 행동은 언제든 비난 여론과 직면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폭로 과정에서 반드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긴다는 겁니다. 모든 폭로전이 인터넷을 거쳤습니다. 폭로자는 선수의 유명세를 이용해 자신의 입장을 알리고 문제를 해결할 생각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립니다. 그러나 개인의 감정을 앞세운 폭로는 전혀 관련 없는 엉뚱한 피해자를 양산합니다. 입소문이 사실처럼 굳어지기 때문이죠.

대개 인터넷 폭로전에서 승자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약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두에게 상처로 남을 뿐입니다. 사안과 무관한 피해자에게 상처는 더 크겠죠. 지금 박기량이 그럴 겁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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