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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극복하는 교회들] 기쁨이있는교회의 청년 위한 프로그램

비슷한 꿈과 목표 가진 사람들 일터 연결… 학자금 대출 등 고통받는 청년 지원 계획

[‘저출산·고령화’ 극복하는 교회들] 기쁨이있는교회의 청년 위한 프로그램 기사의 사진
기쁨이있는교회 일터사역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지난 3월 서울 연남동과 동교동에 회사를 설립한 이 교회 청년들의 모습(위). 아래 사진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청년들이 모여 공연 등을 하며 교제하는 모습. 기쁨이있는교회 제공
취업난, 불안정한 일자리,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탓에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청년층을 속칭 ‘삼포세대’라 한다. 최근엔 오포세대(삼포세대+인간관계·집 마련 포기) 칠포세대(오포세대+꿈·희망 포기)에 이어 구포세대(칠포세대+건강·외모 포기)까지 등장했다. 이런 세태에도 불구하고 기쁨이있는교회 청년들은 비전을 공유하며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젊은이들에게 긍정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터사역 프로그램=기쁨이있는교회에는 비슷한 꿈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시켜 이들이 달란트를 모아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일터사역 프로그램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교회 청년 7명은 ‘더 라이트 하우스 컴퍼니’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건물을 임대해 1층에 카페, 2층에 미용실을, 인근 동교동에선 가구와 패션 인테리어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김지훈(31)씨는 “아버지에 이어 사업을 하려던 상태라 자본은 있었지만 특별한 아이템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다”며 “교회에서 디자인 미용 등 좋은 재주를 갖고 있지만 자본이 없어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이들을 만났고 같이 ‘창조적인 일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터도 하나의 사역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똑같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참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국제회의 기획회사를 운영 중인 나모씨는 최근 기쁨이있는교회 청년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나씨는 “같이 교회를 섬기며 지켜보니 실력은 물론 영성과 인성이 잘 갖춰진 인재로 판단해 채용했다”며 “직장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갈 수 있는 영적 파트너가 생긴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책임감 있는 이성교제=기쁨이있는교회에는 이성교제와 관련해 성도들이 지켜야 할 불문율이 있다. 교회에서 남녀 교제를 공개할 경우 무조건 1년 안에 결혼을 해야 하는 것. 공동체에서 이성문제가 발생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논의 끝에 이러한 규율을 만들었다. 만약 어길 경우 교회를 떠나야 한다. 효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 조 목사가 결혼 주례를 해준 커플만 20쌍에 달한다.

교회는 학자금 대출 등 재정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교회에서 초기 자금을 내고 필요한 이에게 상환기한을 정하지 않고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조 목사는 “청년들이 빈곤의 고리를 끊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계획하게 됐다”며 “대상자 선정 기준 등 세부 사항이 마련되면 바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이사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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