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리즈 Ⅱ]  “입시 달라질까? 마이스터고에서 희망 봤다” 기사의 사진
김종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마이스터고지원센터장이 15일 한국 직업교육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성찬 기자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강점은 인성 부분입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협업에 능한 인재라는 평가를 하고 있어요.”

김종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마이스터고지원센터장은 이렇게 평가했다. 학생들이 서로 배려해야 하는 프로젝트식 수업을 진행하고 기숙사 생활을 주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스터고의 산파 역할을 한 김 센터장을 15일 만나 한국 직업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독일식 도제교육과 우리 직업교육의 차이점은.

“독일은 기업 중심이고 우리는 학교 중심이다. 교육 제도가 워낙 달라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현장 실무형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는 같다. 독일은 자격 체계를 잘 정비했다. 아이들이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면 어떤 기업이든 인정해준다. 우리 국가자격증은 대부분 기업에서 인정받기 어렵다.

독일처럼 자격 검증을 철저히 하고 기업이 이를 인정해주는 풍토가 필요하다. 기업도 답답해한다. 대학 학점도, 자격증도 믿기 어렵다고 한다. 학생들은 스펙을 쌓는데 기업이 인정해주지 않으니 서로 고통만 늘어난다. 대기업은 저마다 이를 검증하려고 시험을 만들어내는데 사회적 낭비다. 독일은 자격을 취득하면 능력이 증명되니까 다른 스펙이 없어도 기업이 그냥 데려다 쓴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갖는 강점은. 입시 위주 교육 풍토에 변화를 주고 있나.

“3년간 졸업생과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반응을 분석했다. 인사 담당자들이 하나같이 꼽는 게 인성이나 근무태도가 굉장히 좋다는 점이다. 졸업생들이 전문대졸 이상이 하는 직무에 취업하고 있다.

마이스터고가 조금씩 (입시 위주 교육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건 사실이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도 물론 있을 것이다. (우리와 입시 풍토가 비슷한) 일본은 우리 마이스터고를 벤치마킹하는 데 적극적이다. 일본 문부성에서도 여러 차례 다녀갔다.

하지만 기업의 인사관리 제도도 바뀔 필요가 있다. 고졸자로 들어갔으면 평생 그 직장에서는 고졸자로 취급한다. 중간에 노력해 대학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인센티브가 주어지거나 대졸자로 취급해주지 않는다. 기업 입장에서 대학교육을 받고 나중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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