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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극복하는 교회들] ⑩ 기도와 예배가 살아있는 기쁨이있는교회

20∼30대 붙잡는 젊은 사역 유흥가 대신 교회로 인도… ‘불금’ 저녁 예배는 찬양과 기도로 4시간

[‘저출산·고령화’ 극복하는 교회들] ⑩ 기도와 예배가 살아있는 기쁨이있는교회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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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문화거리 ‘라페스타’는 고양시의 대표적인 번화가다. 각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6개(A∼F) 동에는 영화관과 패션아웃렛, 전문식당가, 카페, 서점 등이 입점해 있다. 늘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밤이면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이곳에 한 교회가 상가 일부를 구입해 3년 전부터 자리 잡고 있다. 한국독립교회 및 선교단체연합회(KAICAM) 소속 기쁨이있는교회(조지훈 목사)다.

‘도심 속의 신앙공동체’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교회’ 등 기쁨이있는교회를 지칭하는 말은 다양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찾는 교회’라는 수식어와 함께 청년사역에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성도 700명 중 70% 이상이 20, 30대 청년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들은 무엇에 반해서 이 교회를 선택했을까.

조지훈 목사는 자신 있게 ‘기도’와 ‘예배’라고 말한다. 모여서 기도하고 예배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구성원 간에 친밀감과 공동체성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21세기 교회는 성도들에게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회에는 주일 오전예배가 없다. 오후 2시 전 성도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회중예배에 중점을 둔다. 토요일 중·고등부예배와 주일 오전 유·초등부예배가 따로 있긴 하지만 주일 오후 2시 예배에는 전 세대가 참여한다. 성도들이 주일 오전까지 충분히 쉬면서 가족들과 점심식사도 하고, 2시에 모여 예배에 온 힘을 쏟는 것이 이 교회의 문화다.

예배순서는 단순하다. 찬양-환영의 시간-기도-광고-헌금-말씀선포-기도-축도가 전부다. 하지만 예배는 두 시간 넘게 진행된다. 찬양과 기도가 한 시간, 말씀 선포가 나머지를 채운다. 지난 11일 주일예배에서도 성도들은 전문 연주인들로 구성된 찬양팀의 인도에 따라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했다. 500석 규모의 예배당으로는 출석 인원을 다 수용할 수 없어 일부는 서서 예배를 드렸다.

조 목사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짧게는 2∼3주, 길게는 9∼10주에 걸쳐 시리즈로 메시지를 선포한다. 지난 8월 2일부터 현재까지는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주제로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일으키려면 반드시 내 안의 열등감의 문제를 해결하라” “가정과 일터에서 다니엘과 같이 기도하는 문화를 만들라”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시리즈 설교는 개인과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주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도 전 성도가 교회로 모인다. 금요예배는 주일예배보다 더 자유롭다.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때로는 자정까지 4시간 동안 예배가 이어지면서 성도들은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한다. 청년들이 기도와 예배를 통해 변화되자 그들의 부모가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가정 단위의 성도 수도 늘었다.

기쁨이있는교회는 이 같은 ‘기도와 예배의 문화’를 나누고자 지난 5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원 소울 워십(One Soul Worship)’ 집회를 개최했다. 세상 문화에 잠식된 다음세대를 위해 예배를 문화로 전파하자는 취지였다. 당시 조 목사는 “하나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 안식할 때 안정감을 찾고 바른 인식과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교했다. 집회에는 초청받은 비신자 150여명을 포함해 총 900여명이 참석했다. 비신자 중 50여명은 집회 이후 성도로 등록했다.

기쁨이있는교회는 세상 속으로 파고드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조 목사는 “기도와 예배를 통해 성도들을 영적으로 무장시키는 것은 그들이 곳곳에 흩어져 지역사회를 세우고 주의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고양=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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