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 경쟁력이다] LG다문화학교 과학인재과정은… 과학·예술 등 연계해 기초 탄탄한 융합인재 양성 기사의 사진
LG 다문화학교는 2010년부터 과학에 재능을 보이는 다문화학생을 모아 ‘과학인재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다문화가정 청소년 가운데 과학에 관심이 많고 잠재력이 있는 60∼80명을 뽑는다.

서면테스트와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2년 동안 카이스트 교수진 및 대학생 멘토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강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30∼40명 오프라인 참가자는 1대 1 온라인 교육을 받고 한 달에 한 번 관련 과학캠프에 참여한다. 여름방학 때는 캄보디아로 교육봉사를 떠난다. 해외 과학엑스포 참가 기회도 주어진다. 2년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숨은 재능을 발굴하고 수준 높은 과학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다.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30∼50명 학생에게도 1대 1 교육이 제공된다. 온라인 교육은 가정형편이나 지리적 여건 때문에 오프라인 교육을 받기 힘든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실험키트를 우편물로 받아 현장과 다름없이 실습하도록 하고 온라인 토론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에서 211명이 과학인재과정에 참여했다.

과학인재과정은 화학·물리 등 생활과 관련된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실험·실습을 주로 하지만 모든 단계에서 융합인재교육을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모든 교육과정은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예술, 수학 등을 연계시킨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 수업으로 이뤄진다. 아날로그인 심장박동소리를 디지털로 전환해 소프트웨어로 분석할 수 있는 전자청진기 제작 과정이 대표적이다. 전자공학, 의학, 물리 세 분야가 융합돼 있다. 소프트웨어나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핵심역량 교육도 이뤄진다.

과학인재과정 1기 5명, 2기 3명 등 8명은 특목고에 진학했다. 지난해 개최된 중국 상하이 청소년 과학엑스포에선 과학인재과정 학생 5명이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이들은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움직이는 자동차를 선보여 ‘조직위원회’상을 받았다.

맹준희 카이스트 융합교육원 교수는 다문화학생들이 부모로부터 받은 문화적 다양성을 과학과 융합시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맹 교수는 “다문화학생이 이 과정을 통해 부모에게 물려받은 다양성을 창의적으로 발현시키고 미래에 필요한 직업군의 리더로 자라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맹 교수는 오프라인 ‘팀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미래도시 설계를 예로 들면서 “러시아쪽 다문화학생은 난방에 관한 창의성을 발휘했고, 동남아쪽은 냉방 관련 아이디어가 뛰어났다. 각 나라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융합시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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