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조기 초경 땐 건강관리에 더 유의를 기사의 사진
초경(初經)은 여성이 처음으로 하는 생리, 즉 첫 월경(月經)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성은 초경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성숙기에 진입, 여성성을 드러내기 시작하지요.

대한소아내분비내과학회(회장 김호성 연세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3일 1975년 평균 15.5세였던 우리나라 여성의 초경 연령이 95년 13.2세, 2012년 11.98세로 점점 빨라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학회는 아이들 가운데 영양과잉과 편식,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족 간 갈등 및 학업 스트레스도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이를 줄이려는 사회적 노력이 요구됩니다.

또래보다 초경을 빨리 시작한 아이와 부모들도 이후 건강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조기초경이 장차 각종 질병을 부르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12세 이전에 생리를 시작한 여성은 비만에 빠질 위험성이 일반인의 1.85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조기초경(12세 미만) 여성은 정상초경(12∼15세) 여성에 비해 당뇨에 걸릴 위험이 3.6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지방간과 유방암 발생률은 각각 2∼4배, 1.5배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원자력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중섭 박사는“생리 자체가 임신과 직결되는 부분일 뿐만 아니라 자칫 많은 여성질환을 유발하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며 조기초경을 경험한 여성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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