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 장주혜 교수는… “장애인 한 명 치료하고 나면 파김치 요가로 체력 다져요” 기사의 사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8년 숙명여고, 1994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각각 졸업했다. 강릉대 치과대학원서 석사, 서울대치과대학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장 교수는 여느 치과의사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대개 다른 치과의사들이 대학 졸업 후 바로 전공의 과정을 이수하는 것과 달리 강원도 주문진에서 치과의원을 5년간 개원하다가 35세에 뒤늦게 전공의 수련을 받은 것이다. 그것도 국내도 아닌, 미국에 건너가 인디애나 치과대학병원에서 보존학 전공의 과정을 밟았다. 당시 인디애나 치과대학병원은 미국에서 ‘치과보존·수복학’ 학위과정이 있는 단 3기관 중 한 곳이었다.

장 교수는 또한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 장애인 치과진료를 개척한 이로 꼽힌다. 장 교수가 장애인 치과진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미국 유학 후 이화여대 목동병원 치과보존과 임상 교수로 부임하면서부터다. 이어 2007년 모교인 서울대치과병원 스페셜케어클리닉으로 일터를 옮기면서 장애인 치과진료를 본격화했다.

장 교수가 지금까지 구강건강을 돌봐준 장애인 환자 수는 줄잡아 530여 명에 이른다. 한 명을 돌보는데 짧게는 3시간, 많게는 8시간이 소요되는 장애인 진료의 특성상 하루에 1∼2명밖에 못 보는 현실에서 연평균 66.3명씩 난치성 장애인들의 치아건강을 돌봐준 셈이다.

장애인은 자발적 진료 협조는 물론 치과 의사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상인 진료보다 수십 배나 힘이 든다. 한 명을 치료하고 나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이다.

이에 따라 장 교수는 10년 전부터 자신의 체력 및 건강관리를 위해 요가 운동을 수시로 하고 있다. 기초체력이 없으면 장애인 치과진료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은 구강건강 상태에 따라 개개인의 삶의 질에도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아무리 힘들어도 장 교수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치과치료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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