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영양크림] ‘디올 프레스티지’ 영양·보습력 꼴찌… 최종 점수도 바닥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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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피부가 질척해지고 윤기도 없는 것 같아서 영양크림 구매하려고 합니다. 어느 제품이 좋을까요” “피부가 건조해져요. 좋은 영양크림 추천해주세요.”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이다.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영양크림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한여름에는 물론 가을에도 묵직한 사용감이 부담스러워 쓰지 않던 영양크림을 찾는 이유는 까칠해지는 피부에 영양을 듬뿍 주기 위해서다. 겨울철 피부관리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영양크림, 어떤 브랜드 제품이 좋은지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평가에 나섰다.

◇유통 경로별 베스트 제품 평가=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영양크림을 평가하기 위해 유통경로별로 베스트셀러 제품을 추천받았다. 롯데백화점과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 영, SK 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서 각각 매출 베스트 제품 5개씩(표 참조)을 추천받았다. 이들 중 5개를 골랐다. 우선 유통경로별 1위에 오른 제품을 선택했다. 올리브영의 유세린 ‘하이알루론 나이트크림’(50㎖·7만원), 11번가의 퓨플 ‘엘라스틱 하이드로 토탈 크림’(100㎖·2만1900원)이 판매 1위 제품이었다. 롯데백화점은 매출 순위를 따로 매기지 않아 제외했다. 다음으로 국내외 브랜드 중 최고가와 최저가 제품을 추가했다. 국내 브랜드의 최고가 제품은 설화수 ‘자음생크림’(60㎖·23만원), 최저가 제품은 퓨플 제품이었다. 수입 브랜드의 최고가 제품은 디올 ‘프레스티지 라 크렘므’(50㎖·44만원), 최저가 제품은 눅스‘니르바네스크 페이스 앤 넥 크림’(50㎖·4만3000원)이었다.

◇전문가가 상대평가로 진행=영양크림 평가는 애브뉴준오 고진영 원장, 국제대학교 뷰티디자인 계열 박선영 교수, AnG클리닉 안지현 원장,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의 저자 최윤정씨,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현정씨(브레인파이 대표·이상 가나다순)가 맡았다. 브랜드에 대한 선입관을 없애기 위해 제품의 적당량을 일회용 용기에 담아 지난 3일 평가자들에게 보냈다. 평가는 발림성, 흡수성, 영양·수분력, 지속력 4개 항목에 대해 평가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1차 총평가를 했다. 이어 성분 평가를 했고, 가격을 밝힌 다음 최종평가를 실시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세계 최고가 브랜드 꼴찌 수모=세계적인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이번 평가 대상 중 최고가였던 디올의 영양크림이 최저점을 받았다. 요즘 ‘패션 피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패션 하우스’ 화장품 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깊은 디올. 디올 프레스티지는 그 중에서도 고가 라인에 속한다. 이번 평가 대상 중 최저가 제품보다 무려 40배 이상 비싸다. 그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이 드러나는 디올의 영양 크림은 최종평가에서 5점 만점(이하 동일)에 1.6점,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낙제점인 32점으로 꼴찌를 했다. 흡수력(1.8점), 영양·보습력(2.0점), 지속력(2.0점)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발림성(2.2점)에선 4위로 최저점을 간신히 면했다. 그 결과 1차 총평가(1.8점)에서 최하위였다. 평가자들은 발림성, 흡수성, 보습력, 지속력 전 항목에서 가장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분평가 결과도 좋지 못했다. 2.6점으로 4위였다. 피 대표는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인공 향료와 색소 성분이 있으며 페녹시에탄올의 함유량이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피부에 막을 씌워주는 느낌이 있다”면서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 피부에 트러블이 있거나 젊은 사람들에겐 특히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입제품 중 최저가였던 눅스 영양크림은 가장 중요한 항목인 영양·흡수력 항목에서 최고점(4.2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발림성(2.2점)은 최하점을 받았으나 지속력(3.0점)과 성분평가(3.2점)에서 중간 순위를 유지하면서 1차 총평가(3.4점)와 최종평가(3.0점)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피 대표는 “처음 바르자마자 쫀쫀하게 발라지고 영양감이 풍부한 느낌이라 가장 만족스러웠으나 향료가 많이 들어간 점이 조금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최저가 제품이었던 퓨플 영양크림은 흡수력 항목에서 최고점(4.4점)을 받았으나 영양·보습력(2.0점)과 성분평가(1.2점)에서 최저점을 받으면서 4위에 머물렀다. 최종평점은 2.2점. 고 원장은 “수분감 위주의 젤 제형으로 크림이라기보다는 농축된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같은 느낌”이라면서 “잘 펴 발라지고 흡수도 잘되나 금방 건조해질 정도로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에칠파라벤 등 다양한 파라벤 성분이 많은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중간 가격대인 수입제품 유세린은 지속력(4.0점)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1차 총평가(3.6점)에서 동률 1위에 올랐다. 성분평가에서 2위로 내려앉으면서 최종평가에서도 4.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안 원장은 “바르고 난 뒤 물광 주사를 맞은 듯 반짝반짝 윤이 나고 세안 후에도 촉촉함이 남아 있을 만큼 지속력도 좋았다”면서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매우 만족스런 제품”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품 중 최고가였던 설화수 제품은 발림성(4.2점)과 성분평가(4.6점)에서 각각 최고점을 받으면서 최종평점 4.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영양크림에서 가장 중요한 영양·보습력(3.4점)에서 4분의 1 가격인 눅스 영양크림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낮밤 공용제품이지만 낮에 바를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씨는 “주름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레티놀 성분이 들어 있어 좋긴 하지만 레티놀은 자외선과 만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저녁시간대에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향이 너무 강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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