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에서 해법 찾아라] 양평섭 대외경제硏 베이징사무소장 “中 경기 주춤한 지금이 절호 기회” 기사의 사진
양평섭 대외경제연구원 중국 베이징사무소장이 지난달 22일 베이징 한 호텔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국내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된 지금 시점이 오히려 한국 기업에는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대외경제연구원(KIEP) 양평섭 중국 베이징사무소장은 지난달 22일 베이징에서 가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를 위해 지금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양 소장은 중국 경기둔화와 관련해 “중국경제가 안고 있는 공급과잉, 지방재정부담 증가 등 구조적 문제가 있지만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잘 인식하고 해결책을 하나둘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부에서 위기라고 진단하는) 6∼7%의 경제성장률도 중국 내에서는 경제규모를 고려했을 때 적정한 성장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양 소장은 “4∼5년 내에 중국경제의 구조적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본격적인 경기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지금은 중국경제가 호황기에 접어들 때 중국시장에 무엇을 팔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서둘러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에 대한 심층연구를 통해 내수시장의 변화를 재빨리 읽어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점차 좋지 않은 상황을 맞고 있는데, 이는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대처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현대차가 SUV 위주로 변하는 중국 자동차시장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삼성전자는 고급폰을 고집하다가 중저가 고품질폰 중심으로 급변한 중국 모바일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그는 앞으로 2∼3년 동안 우리 기업의 노력 여하에 따라 5∼10년 뒤 진정한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갈수록 핵심시장으로 떠오를 중국 내수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에 진정한 성장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뜻이다. 양 박사는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중국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글·사진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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