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에서 해법 찾아라] ‘made with China’… 합작으로 시너지 효과 기사의 사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중한석화 전경. 297만5200㎡의 광활한 대지에 설립된 이 공장은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의 합작 법인으로 지난 1∼9월 세전이익만 17억 위안(약 3000억원)을 기록했다. 중한석화 제공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제 중국 기업, 중국인과 함께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찾아간 ‘중한석화’. 중국 내륙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위치한 이 공장은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국영 석유 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35대 65 비율로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SK종합화학의 투자 규모는 약 3조원으로 한·중 수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다.

297만5200㎡의 광활한 대지에 조성된 이 공장은 가로 길이만 약 3㎞, 세로는 1㎞에 달한다. 가동 첫해인 지난해 1억8000만 위안(약 31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일반적인 석유화학 공장의 경우 가동 이후 안정화와 수익 실현에 최소 3∼4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중한석화 이정훈 부사장은 “시노펙의 기술·원료와 SK종합화학의 공장 운영 노하우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중한석화의 11개 주요 생산공정 중 8개 공정은 시노펙의 자체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공장 운영과 관련한 SK종합화학의 노하우가 가미됐다. SK종합화학은 2013년 9월 공장 시험가동 시점부터 약 50명의 기술자를 파견해 공장 운영 상황을 면밀히 평가했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 이후에도 원가관리, 품질관리, 공장 운영 등과 관련된 TF 인력을 수시로 파견해 공장 전체의 생산성 향상 및 안전 확보에 주력했다.

공장 상업가동 2년차인 올해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세전이익이 지난 1∼9월 17억 위안(약 3000억원)을 기록해 이미 연간 목표액을 넘어섰고, 연간으로는 올해 목표치의 2배인 21억 위안(약 3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노펙이 지난해 중국 내 자사의 10개 NCC(나프타 분해설비)에 대해 자체 실시한 경쟁력 평가에서 중한석화가 전체 설비 중 종합평가 2위에 올랐다. SK종합화학의 도움으로 중한석화는 7개 평가 항목 중 운영비용과 수선효율, 에너지원단위, 장치손실률 등 총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성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시노펙 경영진이 수시로 중한석화를 찾고 있고, SK종합화학의 공장 운영 노하우를 시노펙의 다른 석유화학 공장에도 접목시키기 위한 컨설팅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시노펙과의 합작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중한석화가 생산한 제품을 시노펙에서 판매하다보니 중국 내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는 시노펙의 브랜드파워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종합화학은 중한석화의 합성수지 제품을 직접 공급받기도 한다. 그 결과 각종 물류비를 절약해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보다 원가경쟁력이 높아졌다. 시장 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공급 조절도 가능해졌다.

우한=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친디아에서 해법 찾아라 모두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