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에서 해법 찾아라] 도전·서비스… ‘人民’의 마음을 사로잡다 기사의 사진
지난달 21일 찾은 중국 베이징 리두의 CJ푸드월드. 1층에는 글로벌 한식 프랜차이즈 ‘비비고’와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함께 모여 있었다. 2층에는 레스토랑 ‘빕스’가 눈에 띄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 2시쯤이었지만 손님들로 북적였다. 중국 젊은이들은 이곳을 들러 빕스나 비비고에서 식사를 한 뒤 투썸플레이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뚜레쥬르에서 빵을 사는 ‘원스톱 맛집여행’을 즐기곤 한다.

CJ는 중국을 성공적인 생산기지로 삼으면서 동시에 내수시장까지 잘 개척한 드문 국내 기업이다. 현재 중국 현지에서 운영 중인 법인이 무려 110여개에 달한다. 38개 성·시에 공장 19개를 갖고 있고, 현지 임직원만 약 1만4000명에 이른다. CJ는 한국에서 하는 식품, 외식, 물류, 바이오, 콘텐츠 등 대부분의 사업을 중국에서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CJ의 이런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30년이 돼 가는 CJ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끊임없는 도전과 서비스 정신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CJ그룹의 중국 사업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육가공 공장을 지으며 계열사 중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을 필두로 사료와 두부, 조미료 등 식자재 시장에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2007년 베이징 최대 식품 기업인 얼상그룹과 합자를 통해 만들어진 얼상CJ의 ‘백옥(白玉) 두부’는 베이징 두부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할 정도로 대표적인 두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뚜레쥬르로 중국에 첫발을 디딘 CJ푸드빌은 현재 뚜레쥬르, 빕스,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등 4개 브랜드로 10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뚜레쥬르는 6개 주요 도시와 9개 성, 1개 자치구에 진출해 국내 브랜드 중 중국 내 최다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10년 중국에 진출한 비비고는 현재 베이징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베이징 비비고의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자 9월에는 상하이에도 매장을 열었다. CJ CGV는 2006년 10월 국내 멀티플렉스 기업 중 최초로 상하이에 중국 1호점인 ‘CGV상하이 따닝’을 오픈한 이후 상하이 베이징 우한 톈진 등 26개 도시에 총 48개 극장, 381개 스크린으로 진출해 있다.

CJ그룹의 중국 사업 매출은 2009년 1조원을 달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4년 말 기준 3조원을 넘어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2년 9월 베이징에서 열렸던 ‘CJ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CJ가 중국에서 ‘넘버원 생활문화 창조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제2의 CJ’를 추진해 온 이 회장의 꿈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베이징=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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