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38) 이대목동병원 두경부암·갑상선센터] 환자 중심 진단·치료 기사의 사진
이대목동병원 두경부암·갑상선센터 주요 의료진. 왼쪽부터 신진영 이비인후과 전문간호사, 권일지 전담 코디네이터, 권정우 성형외과 전공의, 김한수 교수(센터장), 홍승은 성형외과 교수, 정수연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 김태형 선임기자
두경부(頭頸部) 암이란 말 그대로 뇌를 제외한 귀, 코, 턱뼈, 구강, 목 부위에 생기는 암을 통틀어 가리키는 용어다. 두경부는 쇄골보다 위쪽에 위치하는 머리와 목을 통칭한다. 이곳에는 상부 호흡기관과 소화기관(식도)이 자리를 잡고 있다.

두경부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비강 및 부비동암, 비인두암, 구강암, 구인두암(편도암), 하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타액선암, 갑상선암, 경부임파선암 등이 그것이다.

한국인의 경우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타액선암, 비강 및 부비동암의 순서로 많이 발생한다. 인구의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두경부암의 발생빈도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발생률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도 전체 악성종양 중 8위 정도로 추정된다.

두경부암은 후두암이나 구강암 중 일부 암을 제외하곤 대부분 발암 초기에 이렇다할 이상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다고 해도 이미 꽤 진행된 다음에야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다. 게다가 발견 당시 이미 3병기 이상 진행 단계일 때가 많고 후두, 인두, 혀, 안면의 일부까지 침범해 있기 일쑤이다.

두경부암의 수술은 결과에 따라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특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신체 부위별로 다양한 암성 특징이 있고 기본적으로 제 기능을 꼭 보전해야 수술 후에도 삶의 질을 계속 좋게 유지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목동병원 두경부암·갑상선센터(센터장 김한수·이비인후과 교수)가 두경부암을 치료할 때 고도로 전문화된 팀 단위의 접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 센터는 김한수 교수를 중심으로 이비인후-두경부외과와 성형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각 과 교수들이 물샐틈없는 협진체제를 구축, 진단에서 치료 후 식이 및 운동 관리까지 돌봐주고 있다.

환자 중심 센터를 지향하는 이대목동병원 두경부암·갑상선센터는 같은 구강암 환자라도 암의 병기,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여부, 환자의 전신 상태, 재건성형이 가능한지에 따라 각 과 교수가 협진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려 애쓴다. 특히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 않도록 하기 위해 수술로 손상을 받게 되는 신체 부위를 수술 후 어떻게 재건해줄 것인가까지 사전에 치밀하게 협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하려 힘쓰고 있다.

두경부암 절제 수술은 수술 후 기도 주위 조직이 붓는 부종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이대목동병원 두경부암·갑상선센터는 모든 수술 환자를 수술 직후 반드시 중환자실로 보내 24시간 집중적으로 감시하며 치료하고 있다. 자칫 부종에 의해 숨길이 막혀 질식사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두경부암 수술은 재건성형까지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대수술이다. 그만큼 환자와 가족들의 두려움도 클 수밖에 없다. 환자와 가족들의 이러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해 이대목동병원 두경부암·갑상선센터는 수술 전 환자의 상태나 향후 치료 방법, 수술 위험, 성공률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환자 스스로 최대한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두경부암 치료는 종양을 제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수술 후 수술 부위가 본래의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제대로 재건해주는 과정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대목동병원 두경부암·갑상선센터는 이를 위해 수술 후 음성 및 식이 재활훈련을 의료진과 전문 코디네이터의 지도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신건강의학과에 의뢰, 수술 후 정신적 충격도 완화시켜준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사회사업팀과 연계해 독지가로부터 수술 및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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