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왕자 카카오  대리운전도 접수한다 기사의 사진
카카오는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를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가 올해 초 600억원을 들여 인수한 ‘김기사’로 할 수 있는 건 다할 기세다.

카카오는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의 성공에 힘입어 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으로 수익화를 꾀하더니 곧이어 대리운전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선 “향후 분기별로 1∼2개씩 새롭게 시작하는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소개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운송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야말로 ‘광폭’ 행보다.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 3000만 이용자를 자랑하는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핀테크 앱 ‘카카오페이’를 접목해 도로 위 새로운 O2O 서비스를 개척하고 있다. 김기사에 거액을 투자한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4개월 만에 콜택시 시장을 장악했다.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전략이 주효했다. 카카오는 O2O 서비스의 수익화 모델에 대한 질문에 ‘카카오택시 블랙’으로 답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지난 3일 서울을 시작으로 일제히 운행에 들어갔다.

카카오는 두 번째 수익모델로 ‘대리운전’을 택했다. 내년 상반기 시장 진출이 목표다. 임지훈 대표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사업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높은 수수료와 보험금 등의 문제로 대리기사들의 불만도 높아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을 수 있다.

BNK투자증권은 카카오가 대리운전 수수료로 연간 1000억원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대리운전 시장 규모는 연 2조5000억원으로 수수료만 7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카카오의 도로 위 O2O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수수료'를 어떻게 책정하느냐에 달렸다.

다만 복병이 있다. 도로 위 O2O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지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은 록앤롤의 김기사가 SK플래닛 T맵의 지도를 무단·도용해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록앤롤은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삭제하고 자체 제작한 지도를 이용해 서비스 중”이라고 하면서도 “T맵 데이터베이스에 심어 놓은 워터마크가 지금도 발견되고 있다”는 SK플래닛 측의 주장을 충분히 반박하지 못한 상태다. 카카오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김민석 기자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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