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에서 해법 찾아라] ‘스타트 업’ 2인 인터뷰 기사의 사진
인도에서는 기업에 입사하는 대신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인도 정부의 행정절차 간소화 노력과 민간 벤처 캐피털로부터의 투자 등이 합쳐져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IT 붐을 타고 ‘제2의 선다 피차이’(인도 출신 구글 CEO)를 꿈꾸는 것이다.

지난달 18일 인도 뭄바이의 한 호텔에서 만난 퍼스트터치 모바일(Firsttouch Moblie) CEO 라케시 데시묵흐는 2006년 인도공과대학(IIT)을 졸업한 뒤 2007년 8월 처음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퍼스트터치 모바일은 공식 언어만 22개에 달하는 인도인들의 모바일 소통을 위해 통역을 해주는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모든 학생들은 매킨지 등 유명 컨설팅 회사나 정유회사 등을 가고 싶어 했는데, 최근에는 회사를 차리고 싶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데시묵흐는 “모디 정부가 들어서면서 인프라가 갖춰지는 등 작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며 “인도 성장이 다소 더딘 편이지만, 해외 기업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많아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모디 정부는 ‘싱글 윈도(단일화 창구)’ 제도를 도입해 스타트업들이 필요한 허가를 받기 위해 정부부처를 따로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절차가 진행된다.

IT 업체 프레시데스크 수쿠마 알 부사장은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IT 기업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 다른 연관 산업까지 부양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글 등 미국 IT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러브콜’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위협’이라기보다 더 많은 인프라가 갖춰질 수 있는 ‘기회’라고 내다봤다. 인도 정부가 자국 IT 기업에는 파격적인 세금 감면, 육성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며, 앞으로는 경영 지표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국 IT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인도에 뛰어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뭄바이·첸나이=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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