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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책-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신자유주의가 만든 ‘괴물 인격’

파울 페르하에허/반비

[손에 잡히는 책-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신자유주의가 만든 ‘괴물 인격’ 기사의 사진
“어른들도 어린아이처럼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는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 질투를 느끼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 튀어나오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위조와 조작에 참여하고, 남이 못 되면 고소해 하고 잘되면 복수심에 불탄다.” 도대체 요즘엔 왜 이렇게 싸이코가 많을까? 사람들한테도 균형이나 절제, 염치, 배려, 윤리, 가치 같은 것들이 희미해지는 느낌이다. 예전에도 이랬던 걸까? 아니면 새로운 현상인가? 벨기에 정신분석학자로 ‘고독한 시대의 사랑’ ‘정상성과 장애에 관하여’ 같은 주목할만한 저작들을 선보여온 저자는 신자유주의를 키워드로 현대인의 심리적 부작용들을 파헤친다. 그는 지난 30년간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우리 문화를 지배하는 동안 우리의 정체성이 변했다면서 이를 ‘신자유주의적 인격’이라고 명명한다. 신자유주의는 우리의 가장 나쁜 측면을 장려한다. 학교와 기업, 정부, 언론 등을 통해 울려 퍼지는 신자유주의 가치관은 우리의 기존 정체성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그 결과가 괴물들이다. 저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부상한 주요 원인은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서로 반목하게 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오늘날의 경제 모델”이라며 다양한 측면에서 이 주장을 입증해 나간다.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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