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에서 해법 찾아라] 랑가나스 인도산업연합 前 대표 “인도에서 사업은 ‘결혼’하는 것과 같아” 기사의 사진
인도산업연합(CII) 랑가나스 전 대표가 지난달 21일 첸나이에 위치한 CII 타밀나두 지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도산업연합(CII)’ 랑가나스 전 대표는 지난달 21일 첸나이에 위치한 CII 타밀나두 지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외국 기업의 인도 진출 노하우에 대해 설명했다. 랑가나스 전 대표는 “외국 기업이 인도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마치 ‘결혼’을 하는 것과 같다”며 “쉽지 않겠지만 다문화·다민족이 공존하는 인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CII는 8000여개의 민간 기업이 만든 연합회로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랑가나스 전 대표는 “인도 인구가 많기 때문에 ‘현지에서 팔던 수량의 몇 배를 팔 수 있겠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진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계층과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자 층위가 철저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각각의 인구와 소비 행태 등을 먼저 조사해야만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무조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인들은 가격에 민감하지만 무조건 싼 것을 찾기보다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한다”며 “디자인보다는 품질과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에 집중해 제품을 고르는 경향이 크다”고 귀띔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에어백 없는 차량’이다. 인도는 도로가 넓지 않은 데다 차선 없이 차들이 엉켜서 달리는 경우가 많다. 안전 규제도 없다. 과속을 내는 차량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에어백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차라리 에어백을 없애고 가격을 낮춘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한다.

국내 기업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매뉴얼을 인도어로 제공하고, 오븐 하나를 사도 인도 음식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현지인을 배려한 제품을 내놨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랑가나스 전 대표는 “인도는 소비자들이 많아 내수 시장이 튼튼하고 자연스럽게 구매력도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인도 시장에 들어오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첸나이=글·사진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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