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에서 해법 찾아라] 인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 현지화·품질로 일군 ‘절대강자’ 기사의 사진
지난달 18일 오후 인도 뭄바이 시내 대형 쇼핑몰 ‘피닉스 몰’. 삼성전자 모바일 판매점 ‘스마트 카페’와 전자제품 양판점 ‘크로마’에는 주말을 맞아 스마트폰을 구매하러 나온 인도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스마트 카페에는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매장 중앙에 전시돼 있었다. 소비자들은 저가 모델뿐 아니라 고가 프리미엄 모델에도 관심을 보이며 매장 직원과 상담을 이어갔다. 매장 관계자는 “프리미엄 모델 비중이 크진 않지만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문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인도 소비자 대부분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계층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 역시 주목을 받고 있었다.

인도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절대 강자’인 시장이다. 지난해 2분기 인도 업체인 마이크로맥스에 1위를 잠시 내준 적이 있지만 바로 다음 분기에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 아이폰의 인도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1%에 불과할 정도다. 2위 마이크로맥스, 3위 인텍스, 4위 라바 등 현지 업체를 제외하면 중국 레노버(5위) 정도가 있지만,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아직 큰 상황이다.

그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데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Z3를 인도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인도 시장에서 선보였던 첫 타이젠폰 Z1은 출시 6개월도 안돼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성공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서 비롯됐다. Z3의 경우 10만원대 가격임에도 현지 특가 판매 정보·온라인 쇼핑 쿠폰 등을 제공하는 ‘마이 갤럭시’ 애플리케이션, 13가지 장르 인도 음악 3500여곡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등 지역 특화 기능을 적용했다. 여기에 배터리 잔량이 10%인 상황에서도 최대 3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최대 40% 줄이는 ‘울트라 데이터 세이빙 모드’ 등 기능도 제공한다. 저가 모델을 선호하면서도 가격 대비 성능을 우선시하는 인도 소비자 성향에 맞춰 경쟁 제품보다 앞선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민족과 언어가 공존하는 국가인 만큼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현지화한 제품들을 선보여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1990년대부터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을 차근히 준비해 온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이미 인도에서 브랜드 파워를 갖췄지만 중소기업의 성과는 더딘 편이다. 이동원 코트라(KOTRA) 뭄바이 무역관장은 “인도는 외국 진출 기업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문화·국민성 등을 잘 파악해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현지화 전략을 마련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뭄바이=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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