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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설명 못한 진화론 허구 명쾌한 설명

다윈의 의문/스티븐 C 마이어 지음/이재신 등 옮김/겨울나무

다윈이 설명 못한 진화론 허구 명쾌한 설명 기사의 사진
2년 전 출간된 이래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을 비롯하여 미국의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중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Darwin’s Doubt(Stephen C Meyer)’가 국내에 ‘다윈의 의문’으로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찰스 다윈이 설명할 수 없었던 증거를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화석기록과 현대 분자생물학의 연구결과에 기초해 진화론의 과학적 타당성을 심도 있게 조사했다. 책의 제목이 시사하듯이, 다윈의 의문은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하면서 가졌던 한 가지 의문, 즉 이제는 캄브리아 폭발이라고 불리는 동물 화석기록의 불연속성 문제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는 비록 다윈이 그 문제를 미래에 발견될 화석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지나쳤지만, 다윈 이후 발견된 많은 화석들은 화석기록의 불연속성 문제를 오히려 심화시켜왔음을 지적한다. 2부에서 저자는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서 새로운 형태의 동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존의 신다윈주의 주장에 대해, 진화의 최소 단위로 볼 수 있는 유전자와 단백질에 대한 최근의 연구결과에 근거해 그 문제점을 지적한다.

저자는 유전자와 단백질의 서열-특이적 성질과 서열 공간에서 기능성 유전자나 단백질은 극도로 희소하다는 최근의 분자생물학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신다윈주의 주장이 타당성이 없음을 제시한다. 3부에서 저자는 캄브리아 폭발과 같은 새로운 생명체들의 갑작스런 출현에 지성을 가진 존재가 개입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표준 역사과학적 논증 방법을 사용해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사용하는 논증 방법이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방법이지만 자연선택이 아닌 지적설계가 캄브리아 폭발에 대한 최선의 설명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낸다는 점이다.

2013년 6월 출간 이래 ‘아마존’의 고생물학과 진화학 부문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면서 학계와 대중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책이다. 또 ‘종의 기원’ 이후 생물학에서 150년간 지속되어온 진화 패러다임에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화제의 책이다. 저자는 ‘세포 속의 시그니처’와 생명체의 다양성과 진화의 문제를 다룬 ‘다윈의 의문’을 통해 현대 지적설계 논증에 새로운 장을 연 선도적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

윤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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