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페이스오일] 첨가물 ‘제로’에 평가단 매료… 무명브랜드 동백오일 1위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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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겨울철, 피부도 메마른다. 이럴 때일수록 매끈하면서 윤기 나는 피부가 돋보이게 마련이다. 겨우내 눈에 띄는 '피부미인'으로 지내고 싶은 이들이 필수품으로 꼽는 제품이 있다. 바로 '한방울의 마법'으로 불리는 페이스 오일이다. 현대백화점 화장품 바이어 김경인씨는 30일 "겨울이 다가오면서 페이스 오일 판매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특히 아로마테라피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능성 페이스 오일이 큰 인기"라고 말했다. 겨울철 피부에 영양과 보습을 더해주는 페이스 오일, 어떤 브랜드 제품이 좋은지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평가에 나섰다.

유통 경로별 베스트 제품 평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페이스 오일을 찾기 위해 유통경로별로 베스트셀러 제품을 알아봤다. 현대백화점과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 영, SK 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서 각각 최근 한달간 매출 베스트 제품 5개씩(표 참조)을 추천받았다.

우선 유통경로별 1위에 오른 제품을 선택했다. 현대백화점의 달팡의 ‘8 플라워 넥타’(15㎖·23만5000원), 11번가의 유한양행의 ‘바이오 오일’(60㎖·1만2000원)을 골랐다. 올리브 영의 1위 제품인 닥터자르트의 ‘세라마이딘 오일 밤’(40g·3만6000원)은 오일이 아닌 밤 제형이어서 제외했다. 2위 제품인 눅스의 ‘윌 프로디쥬스 멀티 드라이 오일’(50㎖·3만2000원)을 대신 넣었다. 동백 오일 100%로 다른 첨가물이 전혀 없는 제이엔씨화장품의 ‘발효동백오일 100%’(30㎖·2만7550원)를 추가했다. 국산 제품 중 최고가인 헤라 ‘에이지 어웨이 오일’을 평가 대상으로 선택했으나 이달 말로 생산 판매가 중단돼 같은 브랜드의 ‘오일 세럼 매직 포뮬러’(40㎖·8만5000원)를 평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평가 과정 중 평가자들이 ‘미세하지만 오일과 제형이 다르다’는 의견을 제시해 평가에서 제외하게 됐다.

전문가가 상대평가로 진행

페이스 오일 평가는 애브뉴준오 고진영 원장, 국제대학교 뷰티디자인 계열 박선영 교수, AnG클리닉 안지현 원장,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의 저자 최윤정씨,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현정씨(브레인파이 대표·이상 가나다순)가 맡았다.

브랜드에 대한 선입관을 없애기 위해 제품의 적당량을 일회용 용기에 담아 지난달 26일 평가자들에게 보냈다. 평가는 발림성, 흡수력, 영양감, 보습력, 지속력, 메이크업과의 어울림 6개 항목에 대해 평가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이어 성분 평가를 했고, 가격을 밝힌 다음 최종평가를 실시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4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무명 브랜드의 반란

이번 페이스 오일 제품 평가에서는 국내 무명 브랜드 제품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엔씨화장품 제품이 최종평가에서 5점 만점(이하 동일)에 3.4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발림성(2.8점)에서 1위를 한 이후 다른 항목 평가에선 2위권에 머물렀으나 성분평가(3.4점)에서 1위로 치고 올라온 뒤 최종평가에서도 수위를 지켰다. 성분평가에서 다른 첨가물 없이 오로지 동백오일 100%라는 점이 평가자들을 사로잡았다.

피현정 대표는 “천연 오일의 특성상 사용감이 묵직하지만 보습과 겨울철 심해지는 아토피나 가려움증 해소에 효과적인 동백오일 100%이므로 더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최고점을 주었다. 방부제가 없어 빨리 사용해야 할 것이라는 걱정은 있었다. 향이 없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이번 평가 대상 중 최고가 제품이었던 프랑스 브랜드 달팡 제품은 이름값은 했으나 몸값은 해내지 못했다. 최저가 제품보다 78배나 비싼 이 제품은 최종평점 2.4점으로 3위에 그쳤다. 발림성, 흡수력, 영양감, 보습력, 지속력에선 최고점을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순수한 식물성 원료 사용’을 강조하는 브랜드답지 않게 화학·합성 성분들이 들어 있어 성분평가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안지현 원장은 “성분에 벤질 벤조네이트가 들어 있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이 공개된 뒤에는 한단계 더 내려갔다. 박선영 교수는 “기본적으로 성능은 뛰어나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몇 십 배 뛰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최종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줬다.

2위를 차지한 프랑스 브랜드 눅스 제품은 1차 종합평가와 성분평가에서 3위였으나 가격 공개 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발판삼아 2위로 올라섰다. 최종평점은 2.6점. 메이크업과의 어울림에서 최고점(2.8점)을 받았다. 눅스는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을 강조하고 있으나 성분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윤정씨는 “발림성과 향, 기능 모두 나쁘지 않은데 향료가 많이 포함되어 있고, 주성분이 식물성오일이 아니어서 아쉽다”고 평가했다.

평가대상 중 최저가 제품이었던 유한양행 제품은 메이크업과의 어울림(2.8점)에선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평가에서도 1.6점 최저점을 받았다. 고진영 원장은 “가벼운 느낌은 좋으나 지속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스킨케어나 보디 케어 마지막 단계에 바르면 전 단계에 바른 제품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가격대가 저렴하므로 보디 케어용으로 쓸 것을 추천했다.

평가 대상에선 제외했지만 헤라 제품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피 대표는 “요즘 유행하는 가볍고 흡수성이 좋은 오일인 것 같다”고 평했다. 최씨는 “건성피부인 사람들이 세럼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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