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가 보는 대한민국-미국]  美 한인사회 정치적 결집력 키워야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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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명에 불과한 쿠바계 미국인은 연방 상원의원 3명, 연방 하원의원 5명을 배출했지만 이보다 많은 규모의 한국계 미국인은 연방의원 중 단 한 명도 없다.”

재외동포 700만명 중 224만명이 사는 미국에서 한인들의 정치적 결집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성 김 국무부 부차관보, 존 리 연방법원 판사 등 미 주류사회에 진출한 많은 한인들이 있지만 한인사회가 질적으로 성장하려면 정치적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길러야 한다는 반성에서다.

버지니아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비엔나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모여 한인의 정치력 신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은 “쿠바계 미국인은 미국내 소수계이지만 대통령 경선 후보 2명을 포함한 연방 상원의원 3명을 배출했다”며 “한인사회도 한국문제와 한인사회에 정통한 2세 정치인을 다수 배출해 미국 내 한인사회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계인 지미 리 메릴랜드주 정부 소수계 장관은 “한국 중국 베트남계 등 아시아계가 서로 협력하면 흑인이나 히스패닉 못지않은 힘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23∼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한인위원회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그러나 미국 내 한인회는 분열과 반목으로 미국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미국 각 지역의 한인회를 대표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총회장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이다 서로 다른 두 명의 회장을 선출하는 추태를 연출했다. 뉴욕한인회도 지난 5월 1일 6시간 간격을 두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두 명의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뉴욕타임스가 이 내분을 심층보도하면서 한인회의 갈등은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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