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품격을 높여라] 현대 첫 하이브리드 전용 ‘아이오닉’, 기아 소형 SUV ‘니로’ 기대 한몸에 기사의 사진
친환경 자동차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 100년간 계속됐던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가 저물고 친환경차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아직은 일반 자동차에 비해 불편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기존 친환경차를 뛰어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준비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개발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차종 차종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2020년 640만대 규모로 증가하는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2020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7개인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은 2020년이 되면 하이브리드(HV) 12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6개, 전기차(EV) 2개, 수소연료전지차(FCV) 2개로 확대된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야심작들은 내년에 본격 등장한다. 현대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차 ‘아이오닉(프로젝트명 AE)’과 기아차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프로젝트명 DE)’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 모델은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프로젝트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두 차량 모두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개발 단계부터 하이브리드카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시스템을 갖춰 뛰어난 연비와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은 준중형 해치백 형태로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에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가 조합되고, 니로는 SUV의 실용성과 하이브리드의 고효율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된다. 현대차가 올해 쏘나타 PHEV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기아차가 K5 PHEV와 신형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현대·기아차의 PHEV는 9.8㎾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40㎞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도 차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레이’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3월 두 번째 양산형 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내년에는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해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2013년 2월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자 개발한 100㎾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 구동 모터, 24㎾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주요 차종 경량화 등 3대 핵심 방안을 추진해 치열한 글로벌 연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품질 경쟁력 향상, 미래성장 동력 확충,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위해 2018년까지 8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연구개발 분야에는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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