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가 보는 대한민국-중국] “한국 기업의 부서는 가족과 같아”… 현대차 중국 법인 근무 왕다레이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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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좋다. 택시 기사든 공안이든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시진핑주석도 한국에가고,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에 중국에 오지않았느냐”며 다가온다. 한국을 잘알거나 한국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왕다레이(28)씨는 보통 중국 사람들이 처음 한국을 접하는 경로를 그대로 밟았다. 고등학교 때 중국 TV에서 방영되는 ‘가을동화(중국명 藍色生死戀)’ 등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에 대한 취미가 생겼다. 도서관으로 달려가 한국어 교재를 보면서 독학을 했다. 처음에는 어렵지 않았지만 갈수록 힘들어져 대학에 가서 전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 재학 중 경희대에서 2008년 한 학기 동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중국보다 깨끗하고 사람들이 예의바르다”는 것이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무조건 어린 사람들에게 반말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현대차 중국 법인에 입사해 사회공헌부에서 근무한 지도 벌써 4년이 넘었다. 그는 “한국 기업에서 한 부서는 마치 한 가족과 같다”고 말했다. 왕씨는 한국 기업의 문화를 중국 국유기업과 사유기업이 혼합된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중시한다는 측면에서는 중국 국유기업과 비슷하지만 능력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것은 사유기업과 유사하다는 얘기다.

중국 대학생들에게 외국 기업 중 선호도 1위는 미국이나 유럽계 기업이다. 월급이 많고 업무에서 주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에는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그 다음은 한국이나 일본계 기업들이 비슷하다. 왕씨는 “한국 기업은 90% 이상이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면서 “나와 같은 한국어 전공자들이 취직하기 쉬워서 좋긴 하지만 언어 때문에 인재들을 못 뽑는 한계가 있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그동안 한국을 오래 알아오면서 한국이 마냥 좋지만은 않게 됐다. 그는 “처음 한국이나 한국 사람이 100% 좋았다면 지금은 좋은 것과 싫은 것 중간쯤”이라고 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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