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위기가 기회다] 조선·건설, 新시장 개척으로 파고 넘는다 기사의 사진
대우조선해양이 2014년 조선 불황을 극복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LNG운반선의 항해 모습. 위쪽 작은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움직이는 선실(SkyBench)’ 디자인이 적용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개념도.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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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조선업계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 11월 누적기준으로 8년 만에 연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업황이 침체된 가운데 한국 업체들도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첨단기술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해서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 세계 조선업체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한국 조선업체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최악의 적자를 기록 중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첨단 기술개발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기술개발과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통해 세계 1위 조선기업 자리를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기술과 IT 기술을 선박에 적용한 ‘스마트십’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항공과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LNG 운반선 개발에 성공했고, 8월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선도기업인 액센추어(Accenture)사와 선박 운항, 항만 물류정보 등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스마트십(Connected Smart Ship)’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선박 운항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높인 ‘가스처리시스템’을 개발, 적용해 고성능 LNG 운반선 시장을 열었다. 최근에는 ‘움직이는 선실’인 ‘스카이벤치(SkyBench)’를 개발해 노르웨이 선급협회로부터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선실에 레일(rail)과 휠(wheel)을 통한 모바일(mobile)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 영업경쟁력을 강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차세대 선박인 ‘천연가스 추진 선박(LFS)’을 바탕으로 상선 부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대 최악의 조선불황으로 꼽힌 지난해 LFS를 잇따라 수주하며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연료공급시스템 관련 특허 200건을 국내외에 출원해 44건의 등록을 완료했고, 천연가스 재액화(PRS) 관련 특허 38건을 국내외에 출원해 5건을 등록 완료했다. ‘천연가스 추진선박=대우조선해양’이라는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최적선형 설계, 청정연료인 LNG를 연료로 쓰는 LNG 추진선, 에너지 절감장치(ESD) 등이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ESD인 세이버 핀(SAVER-Fin)은 선박 외판에 장착하는 구조물로, 대표적인 연료저감 장치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해양플랜트 분야인 FLNG(Floating LNG)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로열더치셸로부터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인 프릴루드(Prelude) FLNG를 수주해 건조하고 있으며, 올해 7월에는 로열더치셸로부터 호주 브라우즈 가스전에 투입될 FLNG 3척을 수주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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