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위기가 기회다] 노후준비도 시작이 절반… ‘연금+3’ 전략 세워볼만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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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인들의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다. 그러나 실천은 여전히 미비하다. 당장 눈앞의 삶이 팍팍하다 보니 훗날을 준비할 여력이 없다. 또 미래보다 현재의 만족을 중시하는 요즘 젊은층의 성향도 충실한 노후 준비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아무런 대비 없이 살다가 은퇴와 노후를 맞는다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다. 노후를 위한 자금을 세금처럼 먼저 떼고 생활하는 식으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중산층 40% “은퇴 후 빈곤층 될 것 같다”=최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인 가구 이상 30∼50대 중산층 112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9%가 “은퇴 후 소득이 월 100만원도 안 될 것”으로 예상했다. 5명 중 2명꼴로 자신이 노후에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48.7%는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은 본인 소유의 102.4㎡(31평) 아파트에서 살면서 중형차를 굴리며 6200원짜리 점심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중산층이 따로 노후 대비를 안 한다면 은퇴 후에도 중산층으로 남아 있기는 어렵다.

노후 준비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조사결과는 넘쳐날 정도로 많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성인 17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7.4%가 “은퇴 후 필요한 소득이 얼마인지 계산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부부가 노후에 필요한 소득을 미리 계산해보는 것은 노후 준비의 출발점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은퇴 전부터 은퇴 후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눠온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경제·건강·인간관계 등 전반적으로 노후 준비가 잘돼 있었다. 그래서 실제 은퇴 후 삶의 만족도도 대화를 안 나눈 부부보다 배 이상 높았다.

◇연금이 기본, 집도 노후자산으로 활용해야=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노후 소득의 기본은 연금이다. 연금계좌를 만들고 꼬박꼬박 돈을 넣어 기본적인 노후생활비가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 연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 퇴직 후 다른 일을 할 계획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노후 의료비 등 갑자기 필요할 수 있는 목돈을 마련해놓는 계획도 세워놔야 한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서동필 수석연구원은 “집에 대한 소유·상속 의식을 버리고 집을 노후자산으로 활용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년에 다른 일을 하기 힘들고 노후 자금도 소진됐을 때 집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집을 팔아 전세 등으로 옮겨 차액을 활용하거나 평수를 줄이거나 집값이 싼 지방으로 이사하라”면서 “살던 집을 떠나고 싶지 않다면 주택연금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수도권에 집을 보유한 사람이 집을 팔고 6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으로 이사할 경우 평균적으로 1억8600만원의 여유자금이 발생한다. 지방으로 안 가고 살던 지역에서 평수만 줄여서 이사하는 경우엔 평당 1100만원을 마련할 수 있고, 집을 팔아 전세 등으로 주거형태를 바꾸면 평균 1억원 정도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여윳돈은 월지급식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즉시연금, 수익형 부동산 등을 활용해 연금화할 수 있다.

◇간병보장+종신보험, 시니어 종합보장보험 등 노후대비 상품 다양=기본적인 노후생활비로 쓸 연금과 함께 질병·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는 자금도 필요하다. 의료비와 간병비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바로 그런 용도다. 보험사들은 노후 대비 상품으로 연금보험과 간병보험, 시니어용 종신보험 등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생명 ‘통합유니버설LTC종신보험’은 기존 종신보험에 장기간병(LTC)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다. 치매·중풍 등으로 장기요양 상태가 되면 간병자금으로 일시금과 연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사망할 때는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한화생명 ‘시니어종합보험’은 중장년층을 위한 종신보험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노인성 질환을 다양한 특약으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40세부터 78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교보생명 ‘교보시니어플랜연금보험’은 노후 준비가 미흡한 5060세대를 위한 상품이다. 보험료 일부를 목돈으로 내는 일부일시납 제도를 활용해 단기간에 연금 재원을 늘릴 수 있다.

동양생명 ‘수호천사시니어보장플랜보험’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종합보장보험이다. 재해사망·장해·골절과 중증치매 등 시니어층의 주요 질환을 보장하고 수술비와 입원비도 지원한다.

오래 유지할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AIA생명 ‘골든초이스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매년 기본보험료 적립액의 0.5%를 유지 보너스로 가산 적립해준다.

미래에셋생명 ‘연금전환되는 종신보험Ⅱ 인생은 교향악입니다’는 은퇴연금전환 특약을 활용하면 생존해 있는 동안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뿐 아니라 손해보험사도 다양한 노후 대비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화재 ‘NEW새시대건강파트너보험’은 질병 진단부터 입원 수술 장애 요양 사망까지 전 단계의 체계적 보장에다 각종 상해, 배상책임, 의료비 실손까지 해결할 수 있다.

현대해상 ‘모두에게간편한건강보험’은 손보업계 최초로 유병(有病)자·고령자 대상 간편심사를 도입했다. 50세부터 70세까지 5년 내 암 병력을 비롯한 3가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으면 서류제출이나 건강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다.

KB손해보험 ‘KB110LTC간병보험’은 최장 110세까지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보장, 치매부터 다양한 노인성 질환까지 대비가 가능하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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