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위기가 기회다] 취업절벽 앞에 선 청춘에게… 여기 디딤돌 있어요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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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취업문 앞에 좌절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선 자리에서 아무리 애써도 답이 구해지지 않을 땐 눈을 돌려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정부 관련 기관들은 청년들의 '새길 찾기'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기존 정책이 고졸자를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에 집중됐다면, 최근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나 특별한 기술을 배워본 적이 없는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 특화 교육 프로그램 등도 늘어나고 있다.

◇폴리텍, 대졸자 대상 특화 캠퍼스 설립…‘기술 교육’ 뜬다=한국폴리텍대학은 내년 4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대졸(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고급 기술 과정 특화 캠퍼스 ‘융합기술캠퍼스’(가칭)를 운영한다. 데이터융합 소프트웨어(SW), 임베디드시스템, 생명의료시스템 등 3개 전공에만 특화된 캠퍼스다. 고학력자 특히 인문계 대졸(예정)자의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사전 취업협약에 의한 기업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 주된 목표다. 예를 들어 데이터융합과의 경우 하나카드 등과 협약을 맺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의 교육부터 인턴십, 취업 등까지 연계시킬 계획이다.

이들 분야는 특히 실무 현장에서 수요가 높지만, 그에 특화된 교육 과정은 없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앞서 폴리텍 성남캠퍼스도 올해 주변 판교테크노밸리 등 지역적 수요에 맞춰 ICT 기술과 생명공학 분야의 특화 기능사 과정을 설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폴리텍대학은 이외에도 전국 30여개 캠퍼스에서 1년 과정의 다양한 기능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기능사과정은 특별한 학력 제한이 없을뿐더러 교육비, 기숙사비 등이 전액 무료로 지원돼 취업준비생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캠퍼스별 전공과목과 모집일정·선발전형 등은 한국폴리텍대학(www.kopo.ac.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취업부터 창업까지, 청년 취업 전반 돕는 청년취업아카데미=정부는 올해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을 돕겠다며 기존의 ‘청년취업아카데미’에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융합형 소프트웨어(SW) 특화과정을 만들었다. 청년취업아카데미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가 돼 지역별 기업이나 사업주단체 등과 미취업 청년을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업 측은 교육생을 선발해 직무역량 교육을 제공하고, 일정 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한 청년들에게 취업 지원을 해주는 방식이다. 대상자는 만 34세 이하의 미취업 졸업자와 교육 수료 후 6개월 이내에 취업이 가능한 졸업 예정자다.

올해의 경우 인문계 특화과정은 연말까지 총 34개 과정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생 모집일정은 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에 청년취업아카데미 홈페이지(www.myjobacademy.kr)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교육 신청은 각 운영기관에 문의할 수 있다.



◇청년희망재단, ‘새로운 청년 취업 기회’ 찾겠다=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 쓰라며 각계에서 성원한 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하는 청년희망재단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재단이 처음 내놓은 3대 사업은 벤처기업과 청년 인재를 연결하는 ‘벤처기업-청년인재 매칭’ 사업과 인문·사회·예체능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게임기획자 육성’ 사업, 관광통역자격증을 가진 청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역사 관광통역안내사’ 교육 사업이다. 재단은 이달 중으로 구체적인 모집 공고를 내고 내년부터 관련 교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벤처기업-청년 인재 매칭 지원 사업은 창업형, 취업형, 체험형 등으로 나뉜다. 매칭 성공 시 6개월간 창업인력지원금이 지원되며 지원금은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되고 연간 최대 2000여명에게 매칭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문화역사관광통역안내사 교육은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집중 교육을 통해 기존 관광통역안내사와 차별화·고급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역시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실제 채용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http://yh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무 경험으로 취업난 뚫는다…일학습병행제·기업체험프로그램들=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이외에 다양한 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일·학습병행제다.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기업이 청년 취업희망자를 채용해 이론 및 실무교육을 병행하고, 이를 통해 직무역량을 습득하는 방식이다. 자격연계형, 대학연계형 등으로 구분돼 있으며 대학연계형은 일을 하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청년강소기업체험 프로그램은 만 15세 이상 34세 미만 미취업 청년들에게 기업, 공공·교육기관 등에서 3개월 이내 직장생활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이다. 연수 참여자에게는 월 40만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대학에 따라 학점 인정도 가능하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K-Move 스쿨’은 해외 구인업체 모집요건에 필요한 직무교육과 어학연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K-Move 스쿨 참가자는 교육비와 취업알선비 등을 포함해 연수비용의 20%만 부담하면 된다. 장기 과정 참가자는 1인당 최고 800만원, 단기 과정 참가자는 58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월드잡’에 가입해 연수과정 공고를 확인한 뒤 지원하면 된다.

고용부는 최근 주요 대기업, 공공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청년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공공기관이 직접 직업 교육과 인턴을 실시해 양질의 훈련을 받고, 해당기업이나 협력업체에 취업을 연계해주는 방식이다. 삼성, 현대차 등 11개 기업과 한전 등 7개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기업이나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통해 모집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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