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국인에 묻다-한국인 이념 성향] “난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35%… 젊은층 ‘脫이념’ 기사의 사진
한국인 가운데 스스로를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진보적이라 여기는 국민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40대에서는 ‘탈(脫)이념화’ 현상도 보였다. 50대 이상에서는 보수 성향이 확연했으나, 20∼40대에서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창간 2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 지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 성인남녀 1000명 중 ‘매우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0%, ‘다소 보수적인 편’은 33.7%였다. 반면 ‘매우 진보적인 편’은 2.1%, ‘다소 진보적인 편’은 15.5%로 집계됐다. 보수 전체를 합산하면 37.7%인 반면, 진보 전체는 17.6%에 그쳤다. 눈에 띄는 점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라는 대답이 35.4%로 단일 응답으로는 가장 높았다.

세대별로 보면 50∼60대에서 보수 우위가 확연했다. 50대에서는 ‘매우 보수적’이 4.6%, ‘다소 보수적’이 49.3%로 보수가 과반(53.9%)을 차지했다. 반면 다소 진보적은 13.2%, 매우 진보적은 1.6%로, 진보 전체가 14.8%에 그쳤다.

60대 이상 역시 ‘매우 보수적’이 6.8%, ‘다소 보수적’ 43.8%로, 보수(50.6%)가 절반을 넘었다.

반면 20∼40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는 응답이 제일 많아 ‘탈이념화’ 성향이 뚜렷했다. 20대의 경우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는 응답이 39.2%였다. 보수 합산(매우 보수, 다소 보수)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7.7%인 반면, 진보 합산은 22.0%였다. ‘잘 모르겠다’도 21.1%나 됐다.

30대에서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는 응답이 42.7%에 달했다. 보수 합산(25.8%)보다 높은 것은 물론 진보 합산(19.1%)의 배가 넘은 수치다.

40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는 응답 비율(42.9%)이 전 연령대에서 제일 높았다. 보수 합산이 35.4%였고, 진보 합산은 13.5%에 그쳤다.

생활수준으로 보면 자신이 ‘상 또는 상중’이라는 응답한 이들의 보수 성향(52.0%)이 두드러졌다. 중상위층에서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고 답한 사람은 25.5%, 진보층은 22.4%였다.

생활수준이 ‘하 또는 중하’라고 답한 이들 가운데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고 답한 사람(39.5%)이 제일 많았다. ‘매우 보수적’ 3.1%, ‘다소 보수적’ 32.5%인 반면, ‘매우 진보적’ 1.4%, ‘다소 진보적’ 13.2%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가 41.4%로 가장 많았다. 보수라는 응답이 34.4%, 진보라는 대답은 17.7%에 그쳤다.

대구·경북은 짙은 보수 성향(47.6%)을 보인 반면, 광주·전라는 진보 성향(32.9%)이 보수 성향(16.7%)을 압도했다.

이번 조사는 가구 유선조사(RDD) 및 패널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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