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국인에묻다] 30대 10명 중 8명 “노후 불안”…  응답자 74.8% 불안 호소 기사의 사진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10명 중 8명 이상이 노후를 걱정하고 있어 가장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연령층이 더 미래를 불안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일보가 창간 27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지앤컴퍼니와 함께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향후 노후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3.4%가 매우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51.4%는 약간 불안한 편이라고 응답해 74.8%가 노후를 불안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혀 불안하지 않다는 비율은 4.8%에 불과했으며 별로 불안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6.6%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3.8%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 이어 50대(78.9%)에서 노후 불안감이 높았다. 자녀의 학비와 결혼 등에 대한 자금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0대 이상(56.8%)이 가장 낮았고 20대(76.6%)가 뒤를 이었다. 이미 노후를 맞은 고령자들은 생존기간도 많이 남지 않아 불안감이 덜했고, 20대는 아직 미래에 대한 열린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녀 모두 70% 이상이 미래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생활수준이 낮은 사람들 역시 10명 중 8명 이상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교별로는 노후 불안감을 느끼는 기독교인은 68.9%로 타 종교에 비해 크게 낮았다. 가톨릭은 70.4%, 불교는 74.8% 순이었고, 종교가 없는 경우는 77.3%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대학 재학 이상(78.5%)이 고졸 이하(72.2%)보다 노후에 대한 걱정이 더 컸고, 미혼자(76.7%)가 기혼자(73.9%)보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더 많이 갖고 있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79.3%)이 보수층(69.3%)보다 훨씬 더 많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임금도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이트칼라 계층(80.7%)이 블루칼라층(74.5%)보다 훨씬 노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 지역(83.9%)이 노후에 대해 걱정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부산·경남 지역(67.4%)이 가장 낮았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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