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42)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환자 만족 90% 이상” 강소병원의 모범 기사의 사진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의료진. 뒷줄 왼쪽부터 이진석 진료부장, 주형로 부원장, 추호석 진료부장, 이영미 내과과장, 김준호 진료부장, 강매화 마취과 과장, 이재권 전문의, 설정훈 전문의. 앞줄 왼쪽부터 이상덕 원장, 김희남 연세대 명예교수, 정도광 병원장, 박인용 연세대 명예교수, 이용배 원장.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제공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를 섬기는 세계적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코·목·귀 질환 전문 하나이비인후과병원 1∼2층 로비 한쪽 벽면에 걸린 문구다. 우리나라 강소(强小)병원의 표준모델로 꼽히는 이 병원의 ‘비전(VISION) 2020’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대학병원보다 코 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으로 유명세를 탔다.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복지부 의료기관 인증병원 등 수식어는 많다. 그러나 이를 함축하는 대표 키워드는 ‘정직과 원칙’이다. 진심을 담아 진료하는 병원, 정직하게 원칙을 지키는 병원이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란 뜻이다.

33병상 규모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전문의 14명, 간호사 20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진료에 매달린다. 경영 측면에선 비효율적으로 인원이 많아 보이지만 환자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1995년 3월 개원했다. 정도광(52) 병원장은 “그동안 수익을 바라고 환자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강요한 적이 한번도 없고, 늘 환자의 입장에서 최적의 맞춤 치료법을 제시하려 힘썼다”고 말했다.

이 병원이 해마다 분기별로 실시하는 환자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자. 방문환자 10명 중 9명이 ‘매우 만족하고 다른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지인의 소개로 이 병원을 찾았다는 응답자도 약 60%에 이른다. 환자가 환자를 추천하는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이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진료 매뉴얼’에 입각한 진료를 펼치고 있다. 매뉴얼에는 가장 기본적인 환자 응대 방법부터 만일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까지 세세히 담겨 있다. 의료진은 물론 전 직원이 확실히 습득, 실천한다.

현재 월평균 외래진료 환자수는 1만여명, 수술실적은 300건에 이른다. 그러면서도 환자 만족도는 90% 이상이다. 2014년에 누적 수술건수 5만건을 돌파했고, 올해는 누적 외래진료 환자수 200만명을 넘겼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대학병원보다 축농증 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고 자만하지 않는다. 환자에게 안전한 수술, 덜 아픈 수술, 빨리 회복되는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 늘 신의료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장비 도입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풍선 카테터를 이용한 축농증 치료법은 한 예다. 심장혈관 또는 비뇨기계의 막힌 부위를 확장시켜 개선하는데 쓰이는 풍선 카테터 시술을 축농증 치료에 응용한 것이다. 수술 정확도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내비게이션 수술 시스템’ 활용도 이 병원에서 처음 시작됐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의 비전은 ‘2020년, 세계적인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2014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 해외진출 지원사업 대상병원으로 선정돼 몽골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수출했다.

또 대만의 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및 전문의들이 방문, 내비게이션 수술 및 풍선 카테터 부비동 확장술을 견학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이비인후과수술 교육센터 역할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오늘도 최상의 의료서비스와 환자 중심 진료를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5년 뒤인 2020년의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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