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이승한] 마크 리퍼트 대사와 한국교회 기사의 사진
마크 W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이다. 오바마 대통령 보좌관 출신으로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2005년 미 의회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 상원외교정책 보좌관으로 들어가 3년간 일했고, 2012년 대선 당시 오바마 진영의 외교정책 선임보좌관으로 외교정책 전반을 다뤘다.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그는 외교뿐 아니라 안보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 대사로 임명된 것은 그의 능력과 오바마 대통령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가 지난 15일 국민일보 목회자포럼 송년예배에 참석해 특강을 했다. 강연에서 그는 “지금 한·미 관계는 최상”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 말이고, 당시 회담 분위기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분위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의 83%가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있으며, 양국은 세계 여러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많은 일을 함께하고 있다며 양국의 신뢰를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호혜 관계는 인적관계 곧 양국 국민들이 교류에 적극 참여한 결과이며, 기독교계와 풀뿌리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적관계의 기저에는 130년 전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의료·교육기관을 세우고 개화에 기여하는 등 인적교류의 신뢰를 예로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인적관계에 더 많은 진전을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뒤돌아보면 알렌,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턴, 애니 엘러스, 셔우드, 하디 선교사 등 수많은 선교사들이 한국에 영향을 끼쳤다. 이들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이고 의료·교육을 통해 한국교회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주역으로 역할을 해왔다. 어둠에 갇혀 있던 백성에게 문명의 빛을 밝혔고, 현대의료기술을 통해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시켰다. 교회에는 꿈과 비전을 품은 능력 있는 젊은 청년들이 모여들어 신학문을 배우고 세계로 나갔다. 교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 일어나 3·1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고, 미국과 유럽에 유학했던 인사들은 6·25전쟁 때 구호물자를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일부 좌파학자들이 교회의 역할과 기여를 왜곡하고 축소시키려 하지만 역사의 진실은 백두대간처럼 우뚝 서 후세들을 일깨우고 있다.

이처럼 한국사회의 주역으로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교회는 올 한해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일했다.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했고, 독거노인들에게 손과 발이 돼줬으며, 희망을 잃은 청년들에게는 꿈과 비전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런 반면 또 한편에서는 교회를 개혁한다면서 교회를 파괴하려는 일탈행위들이 있었다.

하나님이 이 땅에 세운 교회는 초대교회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사탄의 공격을 받고 있다. 악한 영은 이단으로 둔갑하기도 하며 교회를 훼파하고 자신들의 목적과 이익을 챙기는 데 혈안이 돼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교회 내에서의 영적 전쟁이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얼로의 땅이라고 이름 붙인 죽음의 나라에 세워진 하늘의 식민지가 교회라고 했다. 이 땅은 죽음의 땅이고 교회는 세상에 빛과 희망과 소망과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시대 영성의 거장으로 불리는 유진 피터슨은 교회는 예수님이 이 땅에 시작한 하나님의 나라를 인간을 통해 증언하고 존재하게 하는 성령의 전략이라고 했다.

한국교회는 올해 치열하게 달려왔다.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 나라를 증언해 왔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주님의 능력으로 이겨냈으니 자랑스럽다. 한국교회여, 내년에도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나님을 증언하는 존재 목적의 사명을 다해 달라.

이승한 종교국장 s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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