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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MS ‘구글-애플’ 양강구도 뒤집을까… 외면받던 윈도폰, 내년 국내시장에 다시 도전장

윈도10 탑재 ‘제이드 프리모’1분기 40만원대 가격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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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양강 구도로 굳어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경쟁 상대가 등장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 PC 제조업체 에이서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이드 프리모’를 국내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윈도10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4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MS에 스마트폰은 실패의 역사다. MS는 구글과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성능과 최적화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중반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윈도폰을 생산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철수했다. 현재 국내에는 윈도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없다.

현재 윈도폰은 전 세계에서 3%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두 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이탈리아(11.3%) 프랑스(10%)에서 윈도폰은 10% 이상의 점유율을 올렸다. 독일(7.2%) 영국(8.2%) 호주(6.5%) 등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2.7%) 중국(2.4%)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하다.

MS는 윈도10을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에서 동일하게 쓸 수 있도록 개발했다. PC에서 여전히 독점적인 지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윈도10이 널리 확산되면 스마트폰으로 영향력을 전이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윈도10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도입되고 있으며, 2017년 1월에는 기업의 절반이 윈도10을 쓸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태블릿PC 서피스4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C를 시작으로 태블릿PC로 영역을 넓힌 뒤 스마트폰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 서서히 구체화하는 셈이다. MS는 내년 국내 태블릿PC 시장의 3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윈도폰이 국내에 출시되는 건 의미가 있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여전히 대부분 윈도를 탑재한 PC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완성도가 보장된다면 윈도폰이 시장의 일정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MS가 공식적으로 국내에 윈도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건 아니어서 제품 출시가 일회성으로 끝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재로선 윈도폰에 관심이 없다.

삼성전자의 타이젠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인도 등 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타이젠 스마트폰을 판매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타이젠이 2020년에는 윈도를 제치고 세계 3위 스마트폰 OS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내년부터 타이젠 스마트폰이 좀 더 많은 나라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는 현재로선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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