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하형록 <1> 풍성한 열매 주기 위해 ‘고통 씨앗’ 뿌리신 주님

심장이식 수술 두 번 받는 위기에서 십자가 예수님께서 함께하심 깨달아

[역경의 열매] 하형록 <1> 풍성한 열매 주기 위해 ‘고통 씨앗’ 뿌리신 주님 기사의 사진
지난해 ‘P31’을 펴낸 하형록 팀하스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두란노서원에서 존경하는 고 하용조 목사 포즈를 따라 팔짱을 끼고 활짝 웃고 있다.
“오늘의 고통은 내일의 씨앗이다. 미래의 모든 꽃들이 지금 당신의 씨앗에 담겨 있다.”

새해는 곧 희망이다. 매년 그러하듯, 지금 이 시간은 우리에게 또 다른 출발을 꿈꾸게 한다. 두려움과 고통을 저 멀리 떨쳐버리고 새롭게 꿈꿀 수 있는 참으로 좋은 기회이다. 우리가 고통을 겪을 때 어떤 이들은 ‘목발’을 구입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날아오를 ‘날개’를 펼친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고 해서 우리의 고민들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한 해가 시작됐다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는 것 또한 아니다.

그럼에도 새해는 우리에게 분명 기회를 준다. 새해는 우리에게 목발이 아니라 스스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를 준비할 때이다. 새해는 지금 우리의 걱정거리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 시기이다. 새해는 지금 우리가 지닌 고통이 내일의 꽃과 열매로 피어날 수 있음을 인식하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새해를 맞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우리의 근심 걱정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씨앗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찾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힘겨운 시간을 겪고 있다면 이 역경이 하나님께서 당신을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분에게 특별히 준비하신 씨앗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어느 날 한 여성이 쇼핑몰의 계산대에서 예수님과 마주쳤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노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녀는 기쁘고 놀라운 마음으로 “이 세상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평화, 기쁨, 행복, 지혜, 그리고 자유를 갖기를 원한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녀는 “이것은 그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한 것”이라는 점도 자랑스럽게 강조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미소를 띤 채 그녀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오해가 좀 있는 것 같다. 우리 가게에서는 그 열매들이 아닌, 오직 씨앗들만을 판매한다.”

나는 한때 죽음의 문턱에 놓여 두 번이나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주치의로부터 심장 이식 수술을 선고받았을 때 삶의 평화나 즐거움을 놓치고, 두려움의 끝자락에 놓여 사고의 자유마저 잃고 말았다. 고통이 삶의 날개가 될 수 있다는 지혜를 떠올리기는커녕 평생 심장 이상이라는 무거운 짐을 거머쥔 채 이식된 심장으로 목발을 짚듯 위태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절망에 몸부림쳤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내일의 모든 꽃들이 사실 오늘의 씨앗에서 비롯됨을 깨달았다. 주님께서 나에게 보다 풍성한 꽃과 열매를 주시기 위해 그러한 고통의 씨앗을 안겨 주셨음을 알게 됐다. 열매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씨앗에는 무한한 풍성함이 있다는 것도 더불어 깨달았다.

모든 꽃과 열매가 씨앗으로부터 나오듯, 우리 삶의 결실들도 우리네 인생의 다양한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오늘의 고통과 근심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내일에의 희망의 씨앗이 된다. 이는 마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이 우리 영생에의 씨앗이 된 것과 같다.

만약 지금 여러분이 고통의 절망 속에 놓여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당신이 희망의 싹을 쥐고 있는 것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당신이 그 희망의 싹을 쥐고 있을 때,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하신다는 것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새해를 맞이하며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잡듯, 여러분의 선택으로 지금의 고통을 보다 나은 미래에의 희망의 싹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정리=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약력 △1957년 부산 출생 △1969년 미국 필라델피아 이민 △펜실베이니아 대학·대학원 건축학과 졸업 △세계적 건축설계회사 ‘팀하스’ 회장 △오바마 정부 국립건축과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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