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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큐레이션 쇼핑 신바람 오프라인 매장도 가세

상품 골라주는 서비스 인기… 매출 1025% 늘어난 곳도

유통업계에서 상품을 골라주는 판매자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수많은 상품 중 보다 적합한 상품을 제안하는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가 온라인쇼핑에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큐레이터가 작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것처럼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쇼핑 등에서 유통되는 상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소비자가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쇼핑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반영했다. 상품기획자(MD)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부터 일정액을 내면 특정 상품을 묶어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형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G마켓이 운영하는 큐레이션 커머스 ‘G9’나 11번가의 ‘쇼킹딜’은 전자에 해당하고, 미국의 ‘버치박스’처럼 일정액을 내면 화장품 신상품 등을 엄선해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사이트는 후자에 해당한다.

G9에서 판매된 가전용품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014년 대비 1025%나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이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매일 하루 한 가지 상품을 선정해 정상가보다 평균 4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 ‘슈퍼 꿀딜’도 3개월 연속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비자 검색 횟수, 판매량, 시즌 상품 등을 감안해 판매 상품을 추천했으며 음료, 진공청소기, 스키장 리프트권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됐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에 연 양덕점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제3세대 대형마트’를 표방한다. 홈퍼니싱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 카페형 원예서적 매장 ‘페이지 그린’ 등이 생활 제안형 특화 매장으로 처음 소개됐다. 롯데마트는 올해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한 매장을 30여개 리뉴얼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달 중순 LG생활건강과 함께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 제품에 한해 소비자가 60만원을 낼 경우 6개월간 기초 화장품을 골라 보내준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브랜드를 추가하거나 다른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11일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가 무너지면 경쟁이 심화되고, 제품 유행 역시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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