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이춘희 세종시장] “기업 유치해 신도시·읍면간 불균형 해소” 기사의 사진
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 시장은 “세종시는 올해가 실질적인 행정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제공
“지난해는 실질적인 행정수도 기반을 구축한 한해였으며, 올해는 세종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3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까지 사실상 중앙부처 및 국책연구기관 이전을 마무리하고 공공·기반시설을 구축했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행정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투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대기업인 SK바이오텍의 제조공장을 처음으로 유치하는 등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도 투자유치를 통한 자족기능 확충이 최대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와 연계하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확정 등 세종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현재 분양 중인 명학산업단지와 미래산업단지, 향후 조성될 철도산단과 벤처밸리 등에 유망 중소 및 중견기업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도시에 첫 산업단지를 분양하고 첨단 IT·BT 기업과 고려대, KAIST 등의 유명 대학을 유치하는 등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확정돼 세종시의 교통 여건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 “이 고속도로 건설은 세종시는 물론, 충청권과 경기 남부지역 등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접근성 향상이란 장점을 최대한 이용, 기업유치를 통한 자족기능을 보완해 읍면 지역과 신도시간 균형발전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으로 도시 건설이 2년 가량 지연됨에 따라 실제 인구가 25만명을 돌파했어야 하는데 21만명으로 4만여명이 부족한 상태”라며 “앞으로 정주여건을 더욱 개선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로 발전시켜 자족도시로의 경쟁력을 확보하면 인구는 당초 계획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종시는 지난해부터 로컬푸드 운동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는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공감하는 한해였다”며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시민들이 언제든 싱싱장터에서 구매할 수 있고, 농민들도 직거래를 통해 예전보다 높은 소득을 올림으로써 도시와 농촌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보편적 복지 정책에 대해 “복지는 제공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제공자가 판단해서는 안 될 문제로 올해는 지역 특수성에 맞는 차별화된 복지정책를 마련하겠다”며 “정부가 누리과정 국비를 지원하지 않고 지역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청년수당 등 새로운 복지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전과 세종의 인구 유입 경쟁에 대해 “대전과 세종만을 생각할 게 아니라 충청권 전체로 봐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세종이 성장하면서 충북 오송역 이용객이 하루 1만 명을 넘어서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대전 인구가 빠져나온다기보다는 세종시 이주 초기에 대전에 터를 잡았던 상당수 공무원이 원위치로 돌아가는 측면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립운동장 건설과 관련, “지금의 건설계획으로는 국제대회나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규격을 확보할 수 없고 지금 위치에서는 사실상 힘들다”며 “이런 기반시설이 땅값이 비싼 한쪽에 치우칠 필요가 없다. 신도심과 구도심을 고려해 이런 시설을 재배치하면 효율성이 좋아질 수 있어 행복도시건설청과 LH에 건의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한 해 인구가 30% 성장하는 도시에 살다보니 거기에 맞는 기반시설이 완성돼 있지 않아 여러 불편을 겪을 것으로 안다”며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문화예술체육 분야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아트센터, 종합운동장 등을 건설하는 등 많은 시민이 겪는 각종 불편과 문제점을 하루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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