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포럼-안충영] 새해 경제, 희망을 찾아서 기사의 사진
새해부터 세계경제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2016년 첫날부터 중국 증시는 긴박하게 돌아갔다. 두 차례에 걸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이날 거래는 완전히 중단됐다. 새해 첫 거래일 중국 증시가 총 7% 이상 대폭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7일에는 위안화 가치를 0.51% 절하해 외화자금의 급격한 유출을 막고 있다. 중국은 중후장대형 산업으로 우리를 추격하는 한편 그동안 과잉 투자에 따른 후유증과 저성장은 우리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우리 수출의 26%가 중국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작년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은 심각했다. 지난해 수출은 5272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9% 감소했다. 1조 달러 무역액도 4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금년의 경제성장도 대부분의 국내외 예측 기관이 2.9%로 전망하고 있다. 9.2%에 이르는 청년실업률과 12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내수 진작에 발목을 잡고 있다.

암울한 경제 여건이다. 하지만 올해 성장을 위한 새로운 희망은 없는가? 그 실마리는 역시 수출에서 찾아야 한다.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에서 찾아야 될 것 같다. 세계 최대 경제 블록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과 진흥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 최대 내수시장 중국에서 한·중 FTA의 본격 발효와 올해 출범하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경제 공동체를 안마당처럼 교역을 확대해야 한다. 여기에는 중소기업의 소량다품종 통상의 방대한 틈새시장이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참여율은 15%에 불과하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대기업이 주도했던 석유제품, 자동차, 선박, 철강 등에서 중국의 추격과 유가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티끌모아 태산 전략으로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찾을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대·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사업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위원회와 대·중소협력재단에서는 홈쇼핑의 해외 진출로 중소기업 제품 수출 활로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방송매체로 해외 구매자와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발상이다. 2월 17일로 예정된 해외 홈쇼핑 방송 지원 사업 발표회는 수출 중소기업은 물론 새롭게 수출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한류스타를 활용한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홍보와 수출 진흥을 찾는 것이다. 이미 문화 콘텐츠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K-Con이나 MAMA와 같은 한류와 연계한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은 시작되었고 올해 더욱 확산해야 한다. 이는 종전에 없던 새로운 것으로서 중기 수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기업이 가진 세계적 통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리 대기업은 이미 세계 곳곳에 네트워크를 만들어 치열한 시장 조사와 무역 전쟁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대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에 수출 기회가 열리면 우리가 추구하는 해외 시장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지름길이 된다.

여기서 중소기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대기업이 직접 부담하는 직접비용에 대해 세제 혜택은 물론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점을 더 주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을 통해 수출시장을 공략하게 되면 일자리가 늘고 3%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 올해는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희망을 그려본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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