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한국도 피부암 안전지대 아니다 기사의 사진
구미 각국과 달리 피부암 안전지대로 꼽히던 한국도 피부암에 대해 더 이상 안심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지난 15일, 75세의 나이에 타계한 것이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고인은 2015년 중반 암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진단부터 사망까지 6개월여밖에 안 걸린 셈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환자 수는 연평균 약 1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9년 1만980명이던 환자 수도 2013년 1만5826명으로 44.1%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암 중 가장 고약한 암입니다. 멜라닌 색소 세포가 악성종양으로 변하면서 생깁니다. 어느 부위서 시작됐든 뇌와 척수로의 전이가 주요 사망 원인이 됩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 증상이 없고 그저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전에 없던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던 점이라도 모양과 크기, 색조가 변할 때는 흑색종을 의심,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60세 이후 손과 발, 얼굴 부위에 이 같은 현상이 생길 경우 꼭 피부과를 방문,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준영 교수는 “악성 흑색종 환자 중 24.8%가 60대이고, 37.4%는 70세 이상 노인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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