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피니언 > 칼럼 > 즐감스포츠

[즐감 스포츠] 투수 평가하는 흥미로운 기준들

[즐감 스포츠] 투수  평가하는  흥미로운  기준들 기사의 사진
어깨 수술 후 재활훈련 중인 류현진. 류현진 인스타그램
2011년 미국의 야구 분석가인 보로스 매클라켄은 이색 주장을 펼쳤다. 투수가 허용한 안타 수는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안타는 주로 투수 뒤에 있는 수비수들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최고 기준인 평균자책점은 흠이 있다는 것이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또 다른 분석가들은 투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투수 개인의 몫인 이닝당 삼진 개수나 볼넷 허용 개수 같은 지표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강정호가 소속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013년 시즌을 앞두고 이런 기준에 따라 투수들을 싼값에 영입했다. 기준은 삼진을 잘 잡아내고, 땅볼을 잘 유도하며 볼넷을 잘 내주지 않는 건장한 체격의 투수였다. 평균자책점이나 승수는 무시했다. 그 결과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최근 ESPN의 베테랑 기자인 제이슨 스타크는 칼럼을 통해 마무리투수에 부여하는 세이브 기록을 없애자는 의견을 내놨다. 세이브가 선수의 능력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대안으로 2점 차에 등판해 리드를 지키면 2포인트, 1점 차 리드를 지키면 3포인트를 부여하는 식의 ‘릴리프 포인트’라는 새 기록 방식을 제안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